국내 대학·대학원생 10명 중 3명은 IT·전자·정보통신 분야에 취업하기를 바라고 있으며 향후 취업 진로에 대해서는 10명 중 3명이 일반기업체를 희망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전자신문사와 온라인 리서치 전문업체인 엠브레인(대표 최인수 http://www.embrain.com)이 지난 24일부터 26일까지 19∼30세 인터넷을 이용하는 전국 대학·대학원생 814명(남자 372명, 여자 44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취업 실태’에 관한 온라인 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의 23%는 최근 각광을 받는 IT·정보통신 업종에 가장 취업하기를 바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대학 4학년 학생들의 경우, 정부·공사·협회에 취업하기를 가장 원한다고 답해 상대적으로 직위가 안정적인 업종을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을 희망하는 기업 규모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절반이 ‘회사규모와 상관없다’고 답해, 취업 경기가 나빠서 어느 곳이든 갈 수 있다는 분위기를 반영했다. 대학원생들의 경우 전문 지식을 바탕으로 중소기업보다는 대기업을 선호하는 비율이 높았다.
취업을 희망하는 진로에 대해서는 △일반기업체와 △외국계 회사가 가장 높았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취업선호의 대상이었던 벤처기업을 꼽은 응답자는 전체의 11.1%에 머물러 최근 시들해진 벤처열풍을 실감케했다. 특히 대학 4학년의 경우, 일반기업체와 공무원을 선호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분야로 취업인구가 이동하는 것으로 풀이됐다.
한편 자격증 소유를 묻는 질문에 ‘없다’라는 의견이 가장 많았지만 대학교 3학년·4학년의 경우 70% 이상의 학생들이 자격증을 하나 이상 보유해 고학년이 될수록 자격증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됐다.
취업 정보를 얻는 경로로는 주로 인터넷·PC 통신을 이용하고 있는 가운데, 취업 학년인 대학 4학년과 대학원 2학년 재학생중 53.6%는 인터넷을 통해 취업원서를 제출했다. 하지만 이중 아직 내보지 않았다는 응답자도 35.6%나 돼 구인 업체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현실을 반영했다.
<온기홍기자 kho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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