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엔터테인]12월은 `게임축제의 달`

 매년 5월이면 미국 LA에서는 세계 최대의 게임쇼인 E3가 열린다. 9월 영국 런던에서는 ECTS가 개최되고 일본 도쿄에서는 10월 TGS가 화려한 막을 올린다. 전세계 게임업계 관계자와 마니아들이 캘린더에 표시를 해놓고 개막을 기다리는 세계 3대 게임쇼다.

 아마 게임 비즈니스와 문화에 정통한 사람이라면 2001년 12월 서울에 ‘√’ 를 했을 것이다. 그것도 눈에 띄게 빨간 볼펜으로 먹칠을 했거나 PIMS 프로그램에 알람 기능을 몇 차례 설정했어야 옳다. 12월 서울에서는 이제까지 상상하지 못했던 국제적인 게임 행사가 열리기 때문이다. 그것도 12월 둘째주와 셋째주 사이에 가히 ‘게임 빅3’라고 할 수 있는 행사가 열린다.

 가장 먼저 세계 유일의 국제적인 e스포츠 제전인 WCG(World Cyber Games)가 12월 5일 서울 강남 코엑스 3층 인도양관에서 열린다. 9일까지 닷새 동안 열리는 이 행사에서 전세계 37개국 500여명의 국가 대표 게이머들이 세계 챔프에 도전한다. △스타크래프트 △피파2001 △에이지오브엠파이어 △퀘이크3 △언리얼토너먼트 △카운터스트라이크 등 6개 정식 종목에 걸려 있는 메달을 향해 한치 양보도 없는 대격돌을 펼치게 된다. 총 23명이 출전하는 한국팀은 주최국답게 종합 우승을 노리고 있다. 스타크래프트의 임요환, 피파2001의 김두형, 에이지오브엠파이어의 안서용, 퀘이크3의 심원직, 언리얼토너먼트의 김성우, 카운터스트라이크의 송상현 등이 태극마크를 달고 세계 챔피언에 도전한다. 객관적으로 볼 때 스타크래프트·피파2001·에이지오브엠파이어 등 세 종목에서는 금메달을 바라보지만 나머지 부문에서는 메달의 색깔을 점치기 힘들다. 한국이 지난해에 이어 종합 우승을 차지할지 지켜볼 일이다.

 이 행사를 준비하고 있는 ICM의 오유섭 사장은 “지난해에 비해 참가 국가나 선수가 크게 늘어 올해에는 최소한 20만명의 관객을 동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500여대의 PC가 깔린 대규모 사이버 스타디움에 들어서면 이제까지 경험하지 못했던 새로운 세계를 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WCG가 시작한 다음날인 6일 코엑스 3층 오디토리움관에서 WCG 주최의 ‘세계 게임 콘퍼런스’가 열린다. 7일까지 계속되는 이 콘퍼런스에서는 ‘PC 온라인 게임의 미래와 콘솔 게임의 온라인 전략’이라는 주제로 마이크로소프트의 스튜어트 몰더 게임담당 매니저, 빅휴즈게임스의 브레인 레이널드 사장 등이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며 앙상블스튜디오의 브루스 셸리 수석 게임프로듀서, EA아시아의 나이젤 샌디퍼드 등이 연사로 참가한다. 문의 (02) 2106-6592

 7일 코엑스 3층 대서양관에서는 게임 강국을 향한 한국의 용트림을 볼 수 있는 전시회가 마련된다. 10일까지 계속되는 ‘대한민국게임대전’(KAMEX) 2001’에는 국내외 100여개의 게임업체들이 월드 와이드 베스트를 위해 준비해온 비장의 카드를 만날 수 있다.

 일반적인 전시회의 부스로 계산하면 500개 정도로 국내 최대이며 3000여명의 바이어, 10만여명의 참관객이 몰릴 것으로 주최측은 보고 있다. 이 정도의 규모와 참관객 수치로 보면 E3·도쿄 게임쇼·ECTS 등 세계 3대 게임쇼에 비해 결코 뒤지지 않는다. 오히려 일부 수치에서는 대한민국게임대전이 앞선다.

 관람객의 발길을 끌어모으기 위해 △게임대회 △투자 설명회 △기술 세미나△국제게임인 친교의 장 등과 같은 행사도 준비했다. 문의 홈페이지http://www.kamex2001 또는 (02)3446-5702∼3

  집행위원장인 한국게임제작협회 김정률 회장은 “해외 바이어를 포함해 10만여명이 참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최소한 1억5000만달러 이상의 수출 상담을 일구어내 세계 4대 게임 전시회로 자리잡을 것”으로 확신했다.

 한해를 보내는 석별의 정을 나눌 쯤이면 올 한해 게임업계를 정리하는 의미있는 자리가 마련된다. 18일 서울 건국대학교 새천년기념관에서 열리는 ‘2001 대

한민국게임대상’ 시상식이 바로 그것.

문화관광부와 전자신문·스포츠조선이 선정·시상하는 대한민국게임대상은 건전한 국내 게임의 제작·보급을 활성화하고 우수게임 개발을 독려하기 위한 취지로 매년 시상하고 있는 국내 최고 권위의 게임시상식. 국산 게임을 대상으로 심사를 거쳐 국무총리상인 대상과 장르별 우수상(문화관광부 장관상) 등 모두 17개 부문의 상이 주어진다. 올해부터는 대상과 부문별 우수상만 시상하던 방식에서 탈피, 게임그래픽·프로그래밍·게임시나리오·게임음악·게임방송·프로게이머·교육용 게임·인기게임·게임캐릭터 등으로 확대, 시상한다.

 특히 올해 시상식은 인기 가수의 축하 공연, 게임 대항전 등 다양한 부대 행사를 통해 대규모 버라이어티쇼 형식으로 진행되며 게임전문채널인 온게임넷을 통해 생중계된다. 문의 게임종합지원센터 사무국 (02)3424-4133

<이창희기자 changhlee@etnews.co.kr>

 

◆주요행사 일정표

행사명 / 기간/ 장소/ 문의

월드사이버게임스/ 12월 5∼9일/ 코엑스 인도양관/ (02)2106-6533

세계 게임 콘퍼런스/ 12월 6∼7일/ 코엑스 오디토리움/ (02)2106-6592

대한민국게임대전/ 12월 7∼10일/ 코엑스 대서양관/ (02)3446-5702

대한민국게임대상/ 12월 18일/ 건국대 새천년기념관/ (02)3424-4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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