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전자광고대상>심사총평

◆곽수일 심사위원장(서울대 경영학과 교수)

 

 정보화·지식화·전문화의 디지털시대를 맞아 건전한 광고문화창달과 광고산업의 발전을 위해 제정된 전자광고대상은 국내외 어려운 경제환경의 여건에도 불구하고 많은 기업들과 광고인들이 참여해 전자광고대상이 광고산업 발전의 중심축으로서 자리매김하는 계기가 됐다고 생각된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은 전자광고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한 삼성전자의 파브(PAVV PDP) 광고는 ‘드디어 넘었다’라는 헤드라인이 의미하는 것과 같이 세계최대 63인치형의 대화면 고화질 기술로 한계를 뛰어넘었다는 콘셉트와 대화면을 뛰어넘는 높이뛰기 선수의 비주얼로 기술우위의 제품 특성을 잘 표현해낸 광고다.

 금상을 수상한 LG전자의 싸이언 컬러폴더 광고는 12줄 대형창을 통해 무선인터넷을 실감나는 컬러로 보다 크고 생생하게 즐길 수 있다는 제품의 경쟁적인 차별점을 ‘12줄 컬러 대화면의 감동’이라는 헤드라인과 함께 남녀 빅모델이 등장, 검은 색 바탕의 영화 포스터 같은 형식으로 제작해 신세대의 선호경향에 초점을 맞춰 표현해낸 우수한 광고였다고 생각한다.

 은상을 수상한 SK텔레콤의 ‘민수는 농구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광고는 ‘사람과 사람, 그리고 커뮤니케이션’이라는 기업의지와 장애청소년 정보화사업, 소년소녀가장 정보화사업, 결식아동 지원사업, 의료사업 등 SK텔레콤이 전개하는 경영철학을 감성적으로 표현해낸 진솔한 점이 돋보였다.

 동상을 수상한 LG화학의 ‘정보전자산업의 핵심소재로 당신의 미래를 준비합니다’라는 기업광고도 어린이가 해맑게 미소짓는 비주얼과 함께 슬로건인 ‘Future for you’와 정보전자소재사업·석유화학사업·산업재사업에 21세기 세계적인 기업 LG화학으로 웅비하려는 의지를 표현하고 있다. 대한항공 광고도 2001년 한국방문의 해를 맞이해 진심어린 서비스와 정성어린 마음으로 ‘대한민국의 미소가 되겠습니다’라는 대한항공의 서비스 내용을 청사초롱을 든 한복입은 소녀가 문을 여는 비주얼로 콘셉트를 잘 표현해낸 우수한 광고다.

 컴퓨터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한 LG전자의 LG플래트론 모니터 광고도 영한사전의 비주얼에 ‘플래트론(FLATRON)’이라는 단어를 부각시켜 세계 평면모니터의 대표이름으로 제품과 강력한 브랜드파워의 자신감을 단순한 크리에이티브로 표현해낸 우수광고며 인터넷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한 두루넷 광고도 인터넷을 통해 누구나 두루두루 삶의 행복을 같이 해야 한다는 기업의지를 ‘e나라 e사회 ― 두루넷이 있습니다’라는 헤드라인이 잘 나타내줬다.

 신인부문의 최우수상을 수상한 협성대학교 산업디자인과 김광호 외 2명이 출품한 딴지일보의 시리즈광고는 여백을 살린 북어의 단순한 비주얼에 ‘두드려야 맛이다’라는 헤드라인과 껌의 비주얼에 ‘씹는 맛이 있다’라는 헤드라인이 새로운 발상으로 접근해 딴지일보의 특성을 절묘하게 표현해내고 있다. 또한 최우수상을 수상한 서울예술대학 시각디자인과 강민오 외 3명이 공동 출품한 삼성전자의 DVD와 VCR가 하나로 된 신제품인 ‘콤보’의 특성을 VCR 테이프의 비주얼과 CD에 연결된 비주얼로 ‘삼성콤보 하나면 모든 게 해결된다’는 카피를 통해 표현해낸 신인다운 독창적인 광고였다.

 이번 전자광고대상에 출품된 작품들은 기업이나 제품이 갖는 경쟁적인 차별점에서 콘셉트를 도출해내 독창적인 크리에이티브로 승화시켜 표현한 것이 많았다는 특징을 확인해보는 기회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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