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개인휴대단말기(PDA) 개발업체입니다. 개발 완료후 전시회에 출품하기 위해 시제품을 만들기 위한 금형 견적을 받아보니 예상외로 비싸 제한된 예산으로 고민하고 있습니다. 양산을 할 것인지 여부는 바이어의 반응을 봐 가면서 결정해야 할 형편이어서 금형을 만들어 놓고 양산하지 않으면 투자비만 날아갈 것같아 고민입니다. 저렴하게 시제품을 만들 수 있는 방법은 없는지요.
A:일반적으로 전자제품 개발과정은 회로설계와 디자인이 병행추진되고 어느정도 마무리되면 회로와 디자인을 결합하는 기구설계가 이뤄지면서 제품모양을 갖추는 흐름으로 진행됩니다. 따라서 도면상에서 이뤄지는 회로설계와 디자인이 구체적인 모습을 갖추기 위해서는 목업(mock-up)이나 금형으로 시제품을 만들어 보고 제품설계상의 결함 등을 보완해 나가면서 최종적으로 양산을 위한 금형을 만들게 됩니다. 문제는 양산단계 전까지 여러번의 수정사항이 발생하게 되는데 그때마다 금형을 만들거나 보완하게 되면 그만큼의 비용발생을 초래하게 되고 이에 따르는 예상치 못한 비용은 개발비용의 급격한 상승을 가져오게 됩니다. 중소기업의 경우 자칫하면 자금문제로까지 치달을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이 됩니다.
그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방편으로 최근 일부기업에서는 시제품의 외형을 금형없이도 만들어 주는 이른바 3차원 조형기를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특수 플라스틱분말이나 액상수지를 사용해 시제품의 외형을 만드는데 플라스틱 사출물인 경우에는 실제 제품과 모양이나 강도상에서 차이가 없을 정도로 정교하게 만들 수가 있습니다. 이것을 이용하려면 3차원 설계작업이 필요하고 설비 이용 비용이 들지만 금형을 만드는 것에 비해 비용과 시간을 상당히 절약할 수 있습니다. 시제품을 만들어 보완을 하더라도 추가비용은 비교적 적고 이때 얻어진 3차원 데이터로 양산품을 위한 금형도 손쉽게 만들 수 있어 가히 일석삼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경기도 시흥시 시화공단내에 자리잡고 있는 중소기업진흥공단 자동화센터에는 그러한 신제품 개발을 지원하기 위한 신제품개발관이 있습니다. 도면이나 샘플, 심지어는 아이디어만 있어도 원하는 시제품의 외형을 만들어 줍니다. 물론 소요되는 비용을 받기는 하지만 그래도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문의 victolee@etnews.co.kr
<도움말=오종현 중진공 전기전자지도실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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