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디스의 보급형 액정표시장치(STN LCD) 부문을 인수한 중국 동방전자가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강력한 경쟁자로 급부상했다.
반도체ENG와 공동으로 설립한 STN LCD 업체인 현대LCD의 최대 지분(45%)을 보유한 동방전자는 앞으로 자체 투자를 통해 TFT LCD 사업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동방전자는 또 하이디스가 보유한 유기EL 기술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어 투자상황에 따라 거의 모든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추게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이에 대해 반도체ENG의 한 관계자는 “신설법인인 현대LCD를 중국업체의 지분율이 높다고 해서 중국회사로 보지 말고 중국업체가 한국 디스플레이 업체에 투자한다는 의미로 받아들이면 좋겠다”며 “동방전자가 LCD 사업 경험이 없기 때문에 현대LCD의 실질적인 운영은 반도체ENG를 주축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오히려 하이디스 공정기술에 기반을 두고 반도체ENG 생산라인의 중국수출을 늘릴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신설법인의 이름을 현대LCD라고 지은 것도 국내 기술의 중국시장 공략이라는 맥락”이라고 강조했다.
<정진영기자 jych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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