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맞아 기상관련 ITS시장 활기.

 날씨가 싸늘해지면서 눈·비로 인한 도로결빙을 운전자에게 경고하고 쌓인 눈을 자동으로 녹이는 첨단 ITS시설 구축사업이 활기를 띠고 있다.

 유난히 추울 것으로 예고되는 올 겨울, 수시로 변하는 도로 노면상태를 실시간 예보하는 도로기상정보시스템(RWIS:Road Weather Information System)과 노면결빙을 자동으로 제거하는 첨단 ITS 공사가 수도권과 강원지역을 중심으로 활발히 진행중이다.

 이러한 움직임은 올초 중부지역 대폭설로 인한 빙판길 교통대란의 겪은 기억이 생생한 상황에서 주요 지자체들이 겨울철 원활한 차량소통을 위해 과학적인 교통안전시스템 마련에 적극적인 의지를 나타내고 있어 관련 ITS업계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민간기상업체 휴머노피아(대표 강수원 http://www.humanopia.com)는 도로 표면의 강수량과 온도·풍속·기압 등 기상정보를 분석해 운전에 위험한 도로결빙이 발생하기 2∼3시간 전에 미리 예보하는 첨단 RWIS 개발을 마무리짓고 본격적인 제품설치에 들어갔다.

 RWIS는 우선 겨울철 폭설로 인한 교통체증이 잦은 서울 북악스카이웨이·남부순환도로 구간과 제주시의 한라산 횡단도로 10여곳에 설치했는데 회사측은 시험운영결과 1㎞단위 도로구간별 정밀기상예보도 가능하다고 밝힌다.

 휴머노피아는 내년도 수도권 주변과 경기도 국도지역에 100여대 규모의 RWIS망을 구축해 이 지역 운전자들에게 구간별 도로기상예보를 제공한다는 목표하에 남양주·과천 등 수도권 지자체를 대상으로 적극적인 영업활동을 벌이고 있다.

 또다른 업체인 로얄정보기술(대표 정종승 http://www.ritco.co.kr)은 도로표면에 쌓인 눈이 얼어붙기 전에 자동으로 액체염화칼슘을 분사해 녹이는 도로결빙방지시스템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 도로결빙방지시스템은 빙판길에 흔히 뿌리는 염화칼슘가루 대신 액상의 염화칼슘을 사용하기 때문에 제빙효과가 빠르며 자동차나 철제교량의 부식을 크게 낮춰주는 데 이미 강원도 진부령터널, 정선 카지노장 진입로에 설치돼 성능을 인정받고 있다.

 로얄정보기술은 올초 폭설로 피해가 큰 강원지역 지자체가 잇따른 도입의사를 밝혀 내년도 2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지난달 대관령터널 구간공사에 들어간 데 이어 서해대교를 비롯해 영동지역 5개 터널구간의 결빙방지 공사수주도 순조롭게 진행중이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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