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오게임 전문업체인 일본 닌텐도가 ‘게임보이’ 등 휴대 게임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수익 규모를 늘려가고 있다.
일본경제신문 등 외신에 따르면 이 회사는 21일 9월로 마감하는 자사 상반기 결산을 발표하면서 그룹 전체 순익이 343억5000만엔으로 작년동기의 300억2000만엔보다 14.4% 늘었다고 밝혔다. 매출은 2255억2000만 엔으로 18.4%, 영업이익은 512억엔으로 30% 증가했다.
이 기간 순익 규모는 이 회사가 지난 5월 전망한 300억엔을 크게 웃돌고, 시장 분석가들의 예상치인 350억엔에는 거의 근접하는 것이다.
이같은 실적 호조에 대해 닌텐도는 경기 침체에도 불구, 유럽과 미국 시장에서 게임보이용 소프트웨어 판매가 크게 늘고 IT 불황으로 휴대 게임기의 핵심 부품인 액정표시장치와 반도체의 가격이 크게 떨어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일본에서 지난 3월과 9월 각각 출시한 신형 게임기 ‘게임보이어드밴스’와 게임큐브의 판매 증가도 한 원인이라고 밝혔다.
게임보이어드밴스는 9월 말 현재 전세계에서 850만대가 판매됐다. 이중 6월부터 시작한 해외 판매가 575만대 정도다. 올 말까지는 2100만대를 출하할 예정이다.
닌텐도는 상반기의 호조에 따라 내년 3월 마감하는 2001 회계연도 연간 실적이 당초 예측대로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 회사는 매출이 25% 증가한 5800억엔, 영업이익은 53% 증가한 1300억엔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닌텐도는 신형 가정용 비디오게임기 ‘게임큐브’의 북미 출하를 당초 계획보다 크게 늘려 이 시장 공세를 한층 강화한다. 이 회사는 연말까지 게임큐브 생산을 20만대 정도 늘려 전량 북미 시장에 투입키로 했다. 이에 따라 북미 출하 규모는 당초 예정인 110만대에서 130만대로 늘어난다. 내년 3월 말까지 국내외 합계 400만대의 게임큐브를 출하할 계획이다.
게임큐브용 게임 타이틀의 경우 내년 3월까지 7, 8개로 늘어나고, 총 1500만 개가 판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신기성기자 ks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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