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세상 화제와 이슈](21)`KIVI2001` 시선 집중

 외국계 IT업체들의 벤처지원·투자 프로그램이 지지부진한 상황을 맞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하드웨어·소프트웨어 솔루션업체들을 대상으로 운영자금 투자를 비롯해 하드웨어·소프트웨어 플랫폼 지원, 인큐베이션 서비스 등을 꾸준히 추진하고 있는 업체가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관심의 대상은 유망 IT벤처기업 지원프로그램인 ‘코리아 IT 벤처 인큐베이션(KIVI) 프로그램’을 주도하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와 한국HP·CPN 등 3개사. 이들 3개 업체는 지난 15일 300여명의 벤처기업인이 참여한 가운데 ‘KIVI 2001 프로그램(http://www.kivi.co.kr)’을 개최해 업계의 시선을 모았다. 초기 출범시와는 달리 인텔코리아가 빠지기는 했으나 오히려 MS·한국HP·CPN의 삼각편대가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KIVI 프로그램은 원래 기업 기반구조가 취약한 벤처기업을 대상으로 ‘KIVI 2000 포럼’을 결성, 선정업체간의 업무협력 및 정보교환을 통해 시너지 창출과 공동영업·마케팅, 새로운 사업기회의 모색 등을 목표로 출범한 보다 장기적인 프로그램. 초기에는 인텔코리아가 적극적인 참여세력으로 부상했으나 현재는 인텔코리아가 빠진 대신 일본아시아투자(JAIC)·소프트뱅크로리아·미스피어슨·브이넷벤처투자 등 국내외 기업이 새로이 협력업체로 참여했다.

 주로 소프트웨어·하드웨어·솔루션·서비스를 포함한 IT 관련 국내 벤처기업의 인큐베이션이 목적이며 창업초기부터 기업공개전의 기업까지 포괄적으로 지원한다. 지난해 결성한 ‘KIVI 2000 포럼’에는 모두 550여개 업체가 지원했으나 최종적으로 13개 업체를 선정, 운영자금 지원을 포함해 소프트웨어·하드웨어·플랫폼 등은 물론 인큐베이션서비스까지 지원했다.

 이들 업체는 올해도 ‘KIVI 2001 프로그램’을 마련, 유망 IT기업의 자금난을 막고 IT벤처를 육성할 수 있도록 운영자금은 물론 각종 지원책을 제공할 계획이다. 마이크로소프트와 한국HP는 주로 기술과 영업·마케팅 등의 파트너 역할을 하고 새롭게 참여한 JAIC·소프트뱅크코리아·미스피어슨·브이넷벤처투자 등은 자금지원과 해외시장 진출을 돕게 된다. 또 CPN은 KPMG 등과 연계해 초기투자 및 인큐베이션을 주도한다.

 ‘KIVI 2001 심사기준’으로는 △제품·서비스의 차별화 포인트가 있으며 고객 가치창출에 기여하는가 △시장규모가 충분하고 장기적 성장성이 높은가 △비즈니스 모델과 기술적 잠재력이 있는가 △재무상황이 건전하고 현금흐름을 포함한 재무계획이 치밀한가 △인력풀은 갖추고 있는가 △MS·한국HP 등 KIVI 프로그램 주관사들과 협력해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는가 등이 주요 포인트다.

<박승정기자 sj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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