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를 제외한 주요 D램업체들이 300㎜ 웨이퍼 투자를 잇따라 연기하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마이크론을 비롯해 독일 인피니온, 일본 NEC 등 3개사가 애초 계획했던 300㎜ 웨이퍼 공장 투자와 가동을 연기 또는 백지화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방침은 오랜 가격폭락으로 적자가 지속돼 투자재원을 확보하기 힘든데다 주요 시장인 미국 경기가 아직 불투명하다는 전망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세 회사가 이번에 보류한 300㎜ 웨이퍼 공장은 모두 미국에 신설하려던 것이다.
독일 인피니온은 내년 1분기 시생산을 목표로 미국 버지니아주 리치먼드에 건설중인 300㎜ 웨이퍼 공장의 가동을 무기한 연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피니온이 1100명의 직원을 고용해 256M D램을 생산하려던 리치먼드의 300㎜ 웨이퍼 공장은 가동일정을 3∼4개월 앞둔 현재 생산설비가 전혀 반입되지 않았으며 일정도 불투명하다. 그러나 인피니온은 독일 드레스덴의 300㎜ 웨이퍼 공장 투자는 계속 진행할 방침이다.
NEC도 캘리포니아 로즈빌 반도체 공장의 D램 생산라인을 비메모리반도체 생산라인으로 전환하면서 신설하기로 했던 300㎜ 웨이퍼 투자계획도 백지화했다.
NEC는 최근 시스템LSI와 차세대 갈륨비소(GaAs) 반도체 등 비메모리반도체 분야에 대한 투자에 집중하기로 하고 재원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미국 마이크론도 투자자금이 바닥난데다 불황이 지속되자 300㎜ 웨이퍼 공장에 대한 시설투자를 1년 이상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한편 최근 월 1500장 규모의 웨이퍼 생산에 들어가 D램업체로는 처음 300㎜ 웨이퍼 시대를 연 삼성전자는 내년중 양산투자를 확대할 방침이나 투자시점에 대해서는 시장상황을 지켜본 후 결정할 방침이다.
<신화수기자 hs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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