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정보기술에 대한 국제 표준화 활동이 활발해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 벤처기업들이 디지털콘텐츠 보호솔루션 분야에서 국제 표준화 주도세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에따라 이 분야의 기술자립도 제고 및 경쟁력 향상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엔피아시스템즈, 마크애니 등 국내 벤처기업은 최근 세계 주요 저작권단체 및 디지털콘텐츠 제공 업체들이 주축이 돼 추진하고 있는 국제 표준화 활동에서 세계 주요 업체를 제치고 핵심멤버로 참여하거나 인증을 획득하는 등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들의 주요 활동 분야는 디지털콘텐츠 저작권 보호 및 거래내역을 포괄적으로 담은 ‘indecs2’, 멀티 디지털콘텐츠 관리시스템, 이미지와 오디오 워터마킹의 새로운 표준인 ‘스텝2001’ 등 주로 신기술 부문에 집중돼 있다.
엔피아시스템즈(대표 함경수)는 디지털콘텐츠 정보거래 시스템표준인 ‘indecs’에 저작권 개념을 반영한 새로운 표준 ‘indecs2’를 마련하고 있는 indecs2 표준화 기구’의 핵심 멤버로 가입했다.
올 상반기 세계저작권기구(WIPO), 국제음반산업연맹 등 12개 세계 핵심 저작권관련 단체및 기업이 주축이 돼 출범한 ‘indecs2 표준화 기구’는 다음달 3일 태국 파타야 MPEG21회의에서 ‘indecs2’를 표준안으로 공식 제안할 예정이다.
엔피아시스템즈는 이로써 일본 덴츠, 미국 컨텐츠가드 등 표준화 기구에 참여하고 있는 세계적인 정보기술 업계와 함께 기술표준을 주도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이 회사는 이에 앞서 올 초 디지털콘텐츠 식별자(DOI)에서 국제기구인 IDF재단의 이사회 멤버로 참여함으로써 이분야에서도 주도적인 표준화 활동을 벌이고 있다.
마크애니(대표 최종욱)는 세계 디지털음악저작권 기술 표준을 주도하고 있는 ‘STEP 2001’로부터 오디오 워터마킹 기술인증을 획득한 데 이어 일본 디지털콘텐츠 솔루션 표준화 기구의 핵심멤버로 참여하는 데 성공했다.
마크애니는 지난 6월부터 IBM 등 10개 IT솔루션 업계가 참가한 가운데 실시한 오디오 워터마팅 기술테스트에서 주요 업체를 제치고 4개 인증사에 포함됐다.
이 회사는 또 일본 최대 디지털콘텐츠 보호솔루션 표준화기구인 CID 회원사로 가입, 일본 시장진출을 위한 기반을 다지고 있다.
파수닷컴(대표 조규곤)은 세계 디지털솔루션 개발업계와 기술협력 및 공동 솔루션 개발형태로 국제 표준화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이를위해 최근 미 인터트러스트 솔루션 판매업체에서 전문 개발사로 탈바꿈한 파수닷컴은 이 시장에 새로 참여한 MS와 어도비시스템즈 기술에 근거한 새로운 솔루션 개발에 착수했다.
이에대해 업계 관계자는 “치열한 세계 정보기술 표준화 경쟁에서 국내기업의 활동은 그동안 발언권 확보를 위한 기술제안 수준에 머물러 왔으나 최근에는 표준화를 채택하고 이를 반영하는 권한을 가짐으로써 세계표준을 주도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신영복기자 yb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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