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서 `IT코리아` 과시

 최고 수준에 오른 인터넷·IMT2000·디지털TV방송 등 다양한 정보통신서비스가 2002 한·일 월드컵에 총동원돼 디지털 한국의 이미지가 세계에 과시된다.

 정부는 내년 5월 열리는 2002월드컵이 세계의 주목을 한 몸에 받는 최대의 초대형 행사인데다 한국과 일본이 전세계 디지털 시장을 둘러싼 장외 패권다툼을 벌이게 됨에 따라 행사기간동안 세계 최고 수준의 다양한 디지털행사를 전개, 한국의 전자·정보통신기술을 일류로 끌어올린다는 방침을 19일 확정했다.

 정통부는 최근 ‘정보통신서비스, IT기술력 홍보, 인터넷 강국 이미지 제고, 안전지원’ 등 4개 분야에 걸친 정보통신 월드컵 지원대책을 마련하는 한편 세부계획 준비에 착수했다. 이 계획은 월드컵을 단순한 통신지원으로 바라보던 기존 시각을 정보통신 해외수출의 교두보로 마련하려는 의도에서 추진된다.

 정통부가 마련한 월드컵 정보통신 대책에 따르면 정부는 월드컵 경기장 및 숙소 등에 우리의 IT기술을 알릴 수 있는 정보통신서비스를 제공하는 것 외에도 다양한 정보문화행사를 개최하기로 했다.

 이밖에 ETRI를 중심으로 개발된 3DTV 등 최첨단 정보통신 기술 시연, 국제 IT관련 회의 국내 유치 등을 통해 월드컵을 금세기 최고의 IT경연장으로 유도할 방침이다.

 월드컵 경기장에서는 경기장 상황 안내는 물론 경기 중계 등을 청취할 수 있는 미니 FM방송, 무선랜·블루투스를 이용한 인터넷 접속, 기자단을 위한 첨단 기사 송고 네트워크 등이 마련된다. 또 월드컵 전경기장을 비롯한 대회관계자 활동범위 내에 디지털TV방송을 실시할 예정이다.

 여기에 cdma2000 1x·EVDO·WCDMA 등 IMT2000서비스를 대회관계자·기자단·각국 관광객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국내 정보통신 기술의 위상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월드컵 기간에 국제 정보통신 회의도 잇따라 개최된다. 정통부는 월드컵 행사기간중에 OECD 초고속 정보통신(브로드밴드) 워크숍과 아세안-한·중·일 IT장관회의를 유치, IT홍보 기회의 장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이 행사를 통해 우리나라 정보통신 기술이 세계 일류 수준임을 대내외에 알려 월드컵 이후를 수출주력 상품으로 육성시킨다는 전략이다.

 이같은 계획은 정부가 월드컵을 정보통신 홍보의 장으로 적극 활용, 월드컵 이후 한국의 디지털 기술에 대한 세계의 인식을 세계 일류 수준으로 끌어올려 한국 IT산업의 수출주력화 및 고부가 수출품목으로 육성하기 위해 수립됐다.

 정통부는 이같은 계획을 오는 23일 열리는 월드컵대회 실무대책협의회에 보고할 예정이다.

 <조시룡기자 srcho@etnews.co.kr

 김상룡기자 sr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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