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막트랜지스터액정표시장치(TFT LCD)의 수요초과 등 시장상황이 호전됨에 따라 외국인들이 우영·태산엘시디·파인디앤씨 등 LCD 관련업체들의 주식을 집중 매수하고 있다.
19일 LCD담당 애널리스트들은 하반기들어 컴퓨터 TFT LCD 모니터 수요가 증가하면서 당분간 공급이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하는 상황이 계속돼 제품단가도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TFT LCD 관련종목에 외국인들의 집중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대만의 주요 TFT LCD업체들은 지난 10월부터 지금까지 두번에 걸쳐 15인치 모니터용 LCD가격을 개당 15달러에서 20달러까지 인상했으며 다음달에도 가격을 인상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대만의 한스타는 다음달 15인치 TFT LCD 12월 출하분 가격에 대해 5달러 인상을 결정했으며 지난 10월 15인치 제품가격을 25달러 인상한 청화픽처튜브도 다음달 개당 5달러의 가격인상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내 TFT LCD 생산업체인 삼성전자와 LG필립스LCD도 최근 15인치 출하분 기준으로 개당 10달러씩 인상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외국인들은 증시에서 LCD 관련주인 태산엘시디, 파인디앤씨, 우영 등을 집중 매수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들 업체가 평소 외국인의 관심대상에서 소외되던 소형부품업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현상이다.
외국인이 가장 관심을 보이고 있는 TFT LCD 관련주는 백라이트유닛을 생산하는 태산엘시디로 지난 14일 23만4000여주를 매수했고 15일에는 27만8000여주를 매수하는 등 이달들어서만 총 56만3671주를 순매수했다. 이에 따라 주가도 13일 4090원에서 매수가 집중된 15일에는 4830원으로 껑충 뛰었다.
또 외국인들은 램프리플렉터를 생산하는 파인디앤씨의 주식을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21만2598주를 집중적으로 사들였다. 이 회사는 외국인들이 주식을 사들인 14일 이전 외국인 지분이 전무했으나 19일 외국인 지분은 4.62%까지 치솟았으며 7500원을 밑돌던 주가도 이날 1000원 가까이 상승한 8460원에 마감됐다.
우영도 소량이지만 외국인 순매수가 이루어져 지난 14일 10만주의 주식을 사들였다. 이는 종가기준으로 56억원에 달하는 것이다.
서도원 LG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TFT LCD 수요증가에 따른 단가 인상이 관련업체들의 실적향상 기대로 이어지며 주가 상승의 기폭제 역할을 했다”며 “당분간 공급이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하는 상황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TFT LCD업체들의 주가도 상승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박지환기자 daeba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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