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과 같은 경기침체 속에서는 기술업체들이 앞장서서 새로운 시장을 찾고 이익을 확장해 나가야 합니다.”
‘수많은 닷컴기업들의 몰락 속에서도 300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하면서 세계 최대의 온라인 마켓플레이스로 우뚝 선’이라는 극찬에 가까운 소개를 받으며 무대에 등장한 e베이의 멕 휘트먼 사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기조연설에서 기술업체들의 역할을 강조하면서 “e베이가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휘트먼 사장은 “인터넷 사업 강화만이 업체들의 판매비용을 줄이고 시장을 넓히며 나아가 어려운 시대를 넘어가는 힘이 된다”고 말했다.
그녀는 “인터넷 저변이 계속 확대되고 있어 향후 e비즈 시장은 중단없이 성장할 것”이라고 전제하고 “확실한 수익모델을 갖고 있는 이른바 클릭 앤드 모르타르 기업과 구분되는 ‘순수 인터넷 사업자’로서 e베이는 유례없는 성공을 거뒀다”고 자평했다.
그녀에 따르면 e베이의 판매품목은 20만개로 매일 평균 2000대의 PC가 사고 팔리는 등 1만5000건의 거래가 이뤄지고 그 규모는 200만달러에 달한다. 올해 미국 전체 컴퓨터·전자제품 시장규모가 14억달러, 세계 시장규모가 20억달러라는 점을 점을 감안하면 e베이의 비중을 쉽게 이해할 수 있을 듯하다.
e베이의 성장은 계속될 것이며 이같은 가능성이 중소기업들과 대규모 업체들을 e베이와 협력하게 했다는 게 그녀의 주장이다. 실제 현재 IBM·선마이크로시스템스·컴팩컴퓨터·잉그램마이크로 등이 e베이를 판매채널로 활용하고 있다.
휘트먼 사장은 e베이의 성공요인을 3가지로 요약했다. 첫째, 과거 전혀 효율적이지 않던 시장에 효율성을 도입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복잡한 판매 및 유통과정을 갖는 제품, 이익이 많이 남지 않는 가격구조를 가진 제품, 소비자 기반이 확산돼 있어 쉽게 고객을 찾을 수 있는 제품 등으로 아이템을 구별해 이용 편의성을 높였다는 것이다.
둘째, 적절한 사업모델을 기반으로 비즈니스 분야를 다양화하면서 공간적·형식적 제약을 없앴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무엇보다 온라인 경매 방식이 갖는 구매자와 판매자간 상승효과를 들었다. 구매자들이 늘면서 보다 많은 상품을 보유한 판매자들이 e베이의 사이트로 모였고 또 그 상품들이 구매자들을 유인했다는 설명이다.
한편 본격 기조연설에 앞선 소감에서 휘트먼 사장은 e베이와 자신의 컴덱스 참여는 처음이라면서 “매우 기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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