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창업 정신으로 도약
“제2창업의 정신으로 가치창조와 파트너십을 구현하는 모범적 벤처캐피털로 거듭나겠습니다.” 무한기술투자 이인규 대표의 각오다. 그동안 무한기술투자는 제2창업을 준비하기 위해 지난 4월부터 7월까지 컨설팅업체인 엑센추어로부터 경영컨설팅을 받았다. 조직과 인센티브 시스템을 재구축하고 중장기 경영방안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무한기술투자는 지난해 매출 849억원, 당기순이익 262억원을 달성하며 국내 선두 벤처캐피털로서 입지를 다졌다. 국내 벤처캐피털 업계에서 가장 많은 22개 벤처투자펀드를 운용하고 있는 이 회사는 최근 코스닥 침체와 미국 테러사태에 따른 경기하락에도 불구하고 공격적인 경영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무한기술투자의 제2창업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국제적 벤처캐피털’로의 변화다. 펀드결성 및 투자를 포괄하는 사업의 지역적 범위를 일차적으로 아시아를 중심으로 확대시키고 업무영역도 기존 벤처투자 중심에서 인수합병(M&A), 기업공개(IPO)컨설팅 등 투자은행 영역까지 확대시킬 예정이다. 인적자원 역시 내부인력의 해외 연수를 확대하고 해외사업 관련 인력을 확충, 국제적 벤처캐피털에 걸맞은 위상을 갖출 계획이다.
이같은 노력의 가시적인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지난 8월 투자업체인 언아더월드를 통해 미국 상장사인 체크메이트의 주식을 51% 확보해 경영권을 인수했다. 입체영상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언아더월드의 기술력과 체크메이트의 마케팅 능력을 결합해 세계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포석이었다. 국내 벤처기업의 해외 진출 방법론에서 새로운 지표를 제시했다는 평가도 이끌어 냈다.
최근에는 문화콘텐츠 부문의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문화 관련시장이 급속하게 성장하고 있는데다 콘텐츠의 부가가치 창출이 높기 때문이다. 올해 문화콘텐츠 부문에는 700억원 가량을 투자할 계획이다. 상반기에만 344억원이 집행됐다. 규모가 가장 큰 영화의 경우 비천무, 인디안섬머, 신라의달밤, 무사, 화산고 등이 대표적 투자 사례다. 최근에는 음악엔터테인먼트 펀드 등 신규 펀드 결성도 한창이다.
문화콘텐츠 부문 투자전략은 ‘원소스 멀티유즈’로 요약된다. 1차적으로 영화 및 음악에 투자해 콘텐츠를 확보하고 게임과 미디어 캐릭터 등 다양한 응용채널 및 투자네트워크를 통해 부가가치를 창출한다는 것이다. 이 사장은 “지금 우리는 문화콘텐츠 산업 부흥을 위한 절호의 기회를 맞고 있다”며 “투자의 강도를 높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조합 결성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9월 문화관광부로부터 200억원 규모의 음악엔터테인먼트펀드 업무집행조합원으로 선정되는가 하면 총 150억원 규모의 MBC-무한 영상펀드 1호와 2호 결성을 완료했다. 또 일본의 입체영상 선두기업인 스리디닷컴(3D.com)과 500만달러 규모의 입체콘텐츠 펀드 결성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는 등 공동펀드 조성도 활발하다.
<김익종기자 ij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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