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청이 동축케이블 중심의 전송망을 광전송장비로 전면 교체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통신망 고도화 사업을 추진한다.
이에 따라 국내 광전송장비 시장이 이번 철도청 프로젝트를 계기로 더욱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이며 국내외 업체들간 수주경쟁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14일 철도청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철도청은 갈수록 증가하는 데이터 트래픽을 원활히 처리하고 업무효율을 높이기 위해 내년부터 오는 2005년까지 2.5기가급 SDH장비와 155Mbps급 광전송장비 등을 도입, 통신망 고도화 사업을 추진한다는 기본 계획을 마련해 시행에 들어갔다.
철도청은 이를 위해 우선 1단계로 내년까지 300억∼400억원의 예산을 들여 전국의 5급 이상 역소 185개에 광전송장비를 도입키로 하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사업계획서를 조달청에 제출, 장비구매를 요청했다.
이에 따라 조만간 이번 프로젝트의 1단계 사업을 위한 RFP(Request For Proposal)가 전송장비 공급업체에 발송될 것으로 보이며 늦어도 올해안에 장비공급업체 선정을 위한 입찰이 실시될 전망이다.
철도청의 한 관계자는 “철도 선진화 사업의 일환으로 내년부터 그동안 상대적으로 소홀했던 통신망고도화 사업을 본격 추진키로 했다”며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오는 2005년까지 전국의 모든 역소가 2Mbps 이상의 전송속도를 구현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지만 사정에 따라 사업일정은 2008년까지 늦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철도청의 이번 입찰에는 삼성전자·루슨트·노텔·마르코니·알카텔·ECI텔레콤 등 국내외 광전송장비 공급업체들이 대거 참여해 치열한 수주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관련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특히 철도청의 광전송장비 도입사업은 이르면 2005년, 늦으면 2008년까지 추진될 중장기 프로젝트일 뿐 아니라 최근들어 통신사업자와 일반기업에 이어 새로운 시장으로 부상하는 공공부문의 대형 프로젝트로 광전송장비 공급업체에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철도청의 통신망 고도화 사업은 단일 프로젝트로도 규모가 클 뿐 아니라 시장선점 효과 측면에서도 중요해 수주권 획득을 위한 업체간 경쟁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하게 전개될 것”이라며 “특히 이번 입찰에서는 최근 일반화되고 있는 장비업체들의 저가 수주경쟁이 어떤 모습으로 나타날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김성욱기자 sw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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