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클라이언트 업체 틈새시장서 활로 찾는다

 신클라이언트 솔루션업체들이 틈새시장 공략에 적극 나섰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인지도 부족으로 국내 시장 개척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신클라이언트 솔루션업체들은 당분간 국내에서 신클라이언트 도입확산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보고 틈새시장 개척으로 영업방향을 선회하고 있다.

 이는 경기위축으로 신클라이언트를 도입하고자 했던 기업들이 포기하는 사례가 속출하는가 하면 PC시장이 크게 침체되면서 신클라이언트 단말기보다 더 저렴한 PC가 등장하는 등 도입비용 측면에서 PC와의 비교우위를 상실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신클라이언트업계는 보안, 산업용 PC 등 특수분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제이씨현시스템(대표 차현배)은 주력사업인 신클라이언트 단말기 보급보다도 신클라이언트 컴퓨팅 환경을 우선 공급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 회사는 최근 국내 한 창업투자회사에다가 보안기능에 초점을 맞춘 신클라이언트 컴퓨팅 환경을 구축했다. 제이씨현이 이번에 구축한 신클라이언트 컴퓨팅 환경은 단말기는 기존에 보급된 노트북PC를 이용하되 회사업무와 관련된 작업은 서버와 접속해 서버에서 수행하도록 설계했다. 즉 게임이나 인터넷 등의 개인애플리케이션은 기존 노트북PC를 활용하지만 기밀유지가 필요한 회사업무는 신클라이언트 환경에서만 수행되도록 설계, 보안기능을 크게 강화했다. 이 회사는 이와는 별도로 무선 이동단말기를 이용, 회사서버에 접속함으로써 주문과 재고처리가 가능한 모바일 신클라이언트 환경을 샤니제과에 구축했다.

 이 회사의 한 관계자는 “신클라이언트 컴퓨팅 환경이 모바일 오피스나 개인업무와 회사업무를 분리하는 보안분야에도 적합하다는 결론을 얻었다”며 “신클라이언트 소프트웨어 업체인 메타프레임이 최근들어 본래의 신클라이언트 환경보다는 가상사설망(VPN) 등 보안쪽으로 주력, 보안분야가 신클라이언트 컴퓨팅 환경의 새 쓰임처로 부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스템통합(SI) 및 임베디드 응용단말기 개발업체인 네트(대표 이진웅)는 자사의 신클라이언트 단말기를 산업용 PC로 전환, 울산지역의 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 협력사, 현대중공업의 자동화 생산현장에 200여대를 공급했다.

 네트가 개발한 산업용 PC는 서버기반단말기(WBT)로 일반적인 PC기능을 삭제하고 제어프로그램, 모니터링 프로그램, 제조물 수량표시, 고정관리, 설비 관리 프로그램 등을 내장, 특정 목적에 맞춰 작업을 수행한다. 일반적인 WBT와 마찬가지로 저장장치인 HDD 대신 플래시메모리를 장착하고 고가의 PC용 CPU를 사용하지 않아 가격을 기존 산업용 PC의 3분의 1 수준인 100만원대로 낮춰 제조업체로부터 호응을 받고 있다.

 클릭TV, 엠아이넷 등의 신클라이언트 단말기 전문업체들도 국내 시장이 레퍼런스 사이트 측면에서는 중요한 만큼 지속적으로 시장 개척을 해나가되 매출은 해외시장에서 올린다는 계획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PC산업 위축에 따라 신클라이언트 환경도입도 예상보다 늦춰지고 있다”며 “이제 신클라이언트 업체들도 목표를 명확히해 타깃시장으로 접근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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