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정보산업원(Institute for Information Industry) 발표에 따르면 현재 대만의 월 인터넷 이용료는 20만원 가량된다. 한국·싱가포르 등 주변 경쟁국에 비해 월등히 비싼 편이다. 하지만 대만은 이를 오는 2004년까지 2만원대로 낮춘다는 방침이다. 또 현재 집계조차 되 지않고 있는 ‘GDP 중 전자상거래 비율’ 역시 9%대로 끌어올리고, 세계시장에서 통할 수 있는 자국 웹사이트 비율도 4%까지 늘린다는 방침이다.
대만 국가경제의 최대 기반은 중소기업이다. 중소기업의 천국이라 할 만큼 지금까지 대만의 경제정책은 이들을 육성하는 데 집중돼 왔다. 하지만 21세기 인터넷 정보시대에 접어들면서 대만의 정보화 인프라는 중소기업의 요구에 따라가지 못할 정도로 정보화에 대한 투자와 육성에 소홀해 왔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대만 정부는 최근 ‘싱글윈도 프로젝트’를 국가차원에서 추진중이다. 이를 통해 전반적인 국가 정보화 인프라를 구축하는 한편 대만 경제의 중추인 중소기업의 전자무역 활용도를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싱글윈도 프로젝트는 기본적으로 전자무역과 관련된 정부의 서비스 및 무역업계를 온라인이라는 단일 창구를 통해 연결한다는 개념입니다. 이를 위해 정부는 우선 전기·전자·반도체 등 전자무역의 접목이 용이한 업종을 선별해 차등 육성할 방침입니다.”
대만 경제국의 국제무역국 나나 왕 주임은 전자무역 활성화를 위한 유인책으로 세금감면 등 전자무역 활용시 각종 혜택과 우선권을 부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대만 정부는 전자무역을 ‘서류없는 무역’이라는 관점에서 접근하고 있다. 이에 따라 대만 재정부는 이미 지난 90년 통관서류를 전산화하는 EDI시스템 구축을 계기로 전자무역 전담 국영업체인 트레이드밴(TradeVan)을 설립했다. 지난해 28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트레이드밴은 지난 96년부터 민영화를 추진, 현재는 민간업체(60%)의 보유지분이 정부 소유지분보다 많은 상황이다.
92년 항공화물통관시스템과 94년 해상화물통관시스템 및 전자관세결제시스템을 차례로 구축한 트레이드밴은 지난 99년에 종합적인 B2B 전자상거래 사이트를 완성, 전자무역 서비스의 틀을 잡아가고 있다.
현재 대만의 세관신고와 화물 적하목록 처리의 99%가 트레이드밴의 EDI서비스를 통해 이뤄지면 관세징수도 60% 가량 자동처리되고 있다. 작년 트레이드밴을 통해 세관신고가 이뤄진 건수는 모두 900만건에 달한다.
덴난림 트레이드밴 보좌역은 “세관통관EDI와 화물통관 자동화 도입 이후 4시간 가량 소요되던 통관처리 시간이 15분으로 대폭 단축되는 효과를 보고 있지만 현재 대만의 7만여 중소기업 중 1000여 업체만이 트레이드밴의 회원사로 등록돼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트레이드밴은 정부의 이번 싱글윈도 프로젝트 추진을 계기로 중소기업의 공급망관리(SCM)를 전자무역과 연계시키는 신규사업을 본격 추진, 중소기업의 전자무역 활성화를 적극 유도한다는 전략이다.
덴 보좌역은 특히 한국의 발달된 인터넷EDI 솔루션 기술에 관심을 보이며 “현재 트레이드밴의 EDI솔루션은 VAN방식 위주로 구축돼 있어 한국의 발달된 인터넷EDI 솔루션 기술을 도입하는 방안을 고려중”이라고 말했다. 트레이드밴은 현재 PAA 회원사로 한국은 물론 동아시아 국가와 활발한 교류를 펼치고 있다.
많이 본 뉴스
-
1
테슬라, 중국산 '뉴 모델 Y' 2분기 韓 출시…1200만원 가격 인상
-
2
필옵틱스, 유리기판 '싱귤레이션' 장비 1호기 출하
-
3
'과기정통AI부' 설립, 부총리급 부처 격상 추진된다
-
4
은행 성과급 잔치 이유있네...작년 은행 순이익 22.4조 '역대 최대'
-
5
두산에너빌리티, 사우디서 또 잭팟... 3월에만 3조원 수주
-
6
'전고체 시동' 엠플러스, LG엔솔에 패키징 장비 공급
-
7
모바일 주민등록증 전국 발급 개시…디지털 신분증 시대 도약
-
8
구형 갤럭시도 삼성 '개인비서' 쓴다…내달부터 원UI 7 정식 배포
-
9
공공·민간 가리지 않고 사이버공격 기승…'디도스'·'크리덴셜 스터핑' 주의
-
10
MBK, '골칫거리' 홈플러스 4조 리스부채…법정관리로 탕감 노렸나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