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C 안정화 기술 개발

 피부미백과 노화방지 등의 효능을 지닌 비타민C를 상온에서 장기간 보관할 수 있는 기술이 국내 바이오업체에 의해 개발됐다.

 바이오벤처기업인 샘즈바이오(대표 이계웅)는 경희대 의대 생화학연구실 백형환 교수팀과 공동으로 순수 비타민C 안정화 기술을 개발하는 데 성공, 지난달 국내에 특허출원했다고 11일 밝혔다. 이 회사는 이를 이용해 순수 비타민 원료인 아스코C와 AC를 본격 양산하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비타민C는 항암·노화방지·피부미백·스트레스 해소·강장 등의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화학적으로 매우 불안정해 수용성 상태에서는 하루 이상 효능이 지속되지 않아 상품화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백색 분말 형태로 만들어진 순수 비타민C는 매우 불안정한 물질로 공기 중에 노출된 순간부터 산화되기 시작하며 물에 혼합된 비타민C는 더욱 급속히 산화, 효능이 1일 이상 지속되기 어려워 상품화가 어려운 상황이었다.

 샘즈바이오는 한국화학시험연구소에서 산소와 자외선 투과용기 사용을 전제로 한 안정성 테스트 결과 수용성 상태에서도 순수 비타민C가 12주 이상 산화되지 않고 효능을 유지하는 결과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이 제품은 pH4∼5인 보통의 화장품 조성물에 포함시킬 경우 항산화성분이 뛰어나 피부미백과 주름개선에 효과가 높아 기능성 화장품 원료로 사용될 예정이다.

 이계웅 사장은 “순수 비타민C의 안정화 기술을 화장품에 접목시켜 대중화에 적극 나설 것” 이라며 “이 경우 기능성 화장품을 포함해 3조원에 달하는 국내 화장품 시장의 성장성과 잠재성에 커다란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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