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매 사이트인 e베이가 최근 새로 도입한 ‘체크아웃’ 기능에 대해 경매에 물건을 내놓고 판매하는 이들이 반발하고 나섰다고 C넷이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일부 판매자들은 이미 e베이에서의 판매 목록을 줄이면서 야후나 셀유어아이템닷컴(selyouritem.com) 등의 경쟁 사이트로 판매처를 옮기는 등 실력행사에 들어갔다.
실제 다년간 e베이에서 물품을 판매해 온 미셀 카터는 “체크아웃 때문에 e베이의 경매목록을 90% 정도 줄이고 이를 야후로 옮겼다”고 말했다. 또 e베이에서 주당 100개의 물품을 경매로 내놓는 데브 파지오도 셀유어아이템닷컴으로의 이전을 진행중이다.
e베이의 일부 판매자들이 이같이 체크아웃 기능에 반발하고 있는 것은 이 기능이 그들의 독자적인 경매관련 전자우편 시스템과 중복될 뿐 아니라 사적인 정보를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체크아웃 기능을 선택적으로 사용할 수 없다는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하고 있다.
그러나 e베이측은 체크아웃 기능의 여러 기술적인 문제를 수정중이지만 이 기능을 당분간 계속 유지할 계획임을 밝혀 체크아웃과 관련한 논란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 옥션길드의 편집장인 로살린다 발드위는 “e베이가 모두를 즐겁게 하는 길은 체크아웃을 옵션으로 변경하는 것이다”며 “체크아웃이 도움이 된다면 많은 구매자와 판매자들이 이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도연기자 dyhw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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