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이통 업체들은 최근 폭주하는 스팸메일(원하지 않는 전자우편)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5일 C넷(http://www.cnet.com)은 휴대폰 가입자가 1억2000여만명에 달해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미국의 이동통신 관련 기술 및 제도를 보면 아직 이통 선진국이라고 부르기 민망할 정도의 후진적인 모습도 많다며 그 내용을 자세하게 소개했다.
휴대폰으로 주고받는 전자우편에 해당하는 메시징 서비스(SMS)는 이동 중에도 160자까지 간단한 메모를 전할 수 있는 편리성 때문에 한국을 비롯해 일본과 유럽, 심지어 중국의 휴대폰 가입자들 사이에서도 최근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미국의 이통 서비스는 기술기반이 다른 CDMA와 GSM 양대 진영으로 나뉘어져 있어 다른 이통 가입자들과 데이터를 교환할 수 없기 때문에 휴대폰 가입자들이 SMS 이용에 큰 불편을 겪어왔다. 이에 따라 한국과 일본에 비해서는 1년 이상 지나고, 유럽과 중국보다도 각각 1년∼6개월 정도 지난 극히 최근에야 AT&T와이어리스와 버리이존와이어리스 등 미국 이통 업체들이 메시징 서비스를 선보였다.
그러나 미국의 이통 업체들이 SMS 서비스를 시작하자마자, 이번에는 가입자들이 원하지 않는 스팸메일(광고)이 폭주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전화 발신자는 물론 수신자에게도 요금을 부과하고 있는 요금제도가 스팸메일 문제를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고 C넷은 전했다. 이에 따라 휴대폰 가입자들은 원하지 않는 광고메일을 받는 것만도 짜증스러운데 이에 대해 요금까지 내야하는 상황이 최근 자주 벌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팸메일에 대한 미국 휴대폰 사용자들의 분노는 최근 소송이라는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반 스팸메일 시민운동 단체인 화이트해트의 대표를 맡고 있는 로드니 조프는 최근 스팸메일에 대해 요금을 부과한 것이 명백한 불법이라며 이동통신 회사(버라이존와이어리스)를 상대로 미 연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그는 “앞으로 스팸메일 때문에 고통을 받고 있는 다른 휴대폰 가입자들과 연대해 집단소송을 벌일 계획”이라며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통 가입자들에게 광고를 하는 광고주 협회는 최근 회원사 관계자들에게 “SMS를 보내기 전에 휴대폰 사용자들에게 미리 허락을 받을 것”을 당부했다.
<서기선기자 kssu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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