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캘리포니아주 주택차압건수 3 분기도 감소

 [iBiztoday.com=본지특약] 캘리포니아주의 주택차압 건수가 3분기에도 감소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지난 5년간 지속된 감소 추세는 곧 그칠 전망이다.

 부동산 시장 조사업체인 데이터퀵인포메이션(dataquick.com)이 최근 발표한 집계에 따르면 3분기 동안 금융기관으로부터 채무불이행 통지를 받은 주택 소유주들은 1만8673명으로 지난 2분기에 비해 4.3%,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1.1%가 각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채무 불이행 통고는 차압의 첫 단계다.

 이 기간 채무불이행 통고 건수는 데이터퀵이 집계를 시작한 지난 92년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데이터퀵의 존 카레볼 분석가는 3분기 채무불이행 통고건수가 이처럼 낮은 이유는 미 테러 참사후 서류 작성이 지연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카레볼 분석가는 테러 참사 이후 11일간 채무불이행 통고 건수는 정상적인 상황에 비해 절반 가량 감소했다고 지적했다. 이로 인해 3분기 채무불이행 통고 건수는 4분기로 넘어가게 됐고 결국 2분기에 비해 줄어 들었다는 분석이다. 감원 열풍이 계속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주택 융자금을 감당하지 못하는 주택 소유주들이 점차 늘고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곧바로 차압으로 연결되지는 않는다.

 직장을 잃었거나 다른 사정으로 인해 제때에 융자금을 상환하지 못한 주택 소유주들은 빠른 시일내에 대출 금융기관에 연락을 취해야 한다. 대부분의 금융기관들은 일시적인 실직 기간동안에는 융자금 상환을 유예해주거나 상환액을 경감해주기 때문이다.

 채무자가 오랜 기간 주택융자금 상환을 지연시킬 경우 연체된 납부금을 원금에 추가하는 등 상환조건을 수정해주는 사례도 적지 않다. 주택차압이 뜸한 또하나의 중요한 이유는 주택의 실제 가치보다 융자금의 액수가 더 큰 소유주들이 별로 없기 때문이다.

 부동산 가격이 가파르게 떨어지고 실제 주택가치보다 융자금의 규모가 더 큰 소유주들이 대규모로 발생하면 차압 건수는 늘어나기 마련이다.

 카레볼 분석가는 전년대비 7 ∼ 8%선의 주택가 하락이 9개월 가량 계속되면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주택융자금 차입자들이 급증할 것으로 내다봤다.

 <브라이언리기자 brianlee@ibiz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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