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T2000사업자인 KT아이컴이 추진하고 있는 초대형 ‘유무선 통합 포털서비스 플랫폼 구축 프로젝트’에 외국계 거대기업들이 대거 참가한 것으로 나타나 국내 무선인터넷 업계의 입지 약화가 우려된다. 본지 9월27일자 참조
특히 이번 프로젝트는 IMT2000시대를 겨냥한 최초의 유무선 통합플랫폼 구축 사업인데다 대규모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업계에서는 벌써부터 초미의 관심사로 부각되고 있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중순 입찰등록 및 제안서 가격입찰을 마감한 KT아이컴 유무선 통합 프로젝트에는 마이크로소프트·IBM·오라클·오픈웨이브·에릭슨·노키아 등 세계 공룡기업들이 총출동, 물밑 경쟁이 치열하다. 그러나 국내업체로는 무선인터넷 토털 솔루션업체인 필링크가 유일하게 제안서를 제출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KT아이컴은 외국기업과 국내기업을 불문하고 프로젝트의 기본 성격과 특성에 가장 잘 부합하는 기업을 선정한다는 방침이어서 결과는 전혀 예측 불가능한 상황이다.
KT아이컴은 그러나 7개 제안 기업 가운데 우선 1차 적격사업자를 거쳐 2사를 선정할 방침이어서 해외 1개 업체와 국내 업체가 선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와관련, 모바일 솔루션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KTF가 퀄컴의 ‘브루’ 플랫폼을 채택한 것에서 볼 수 있듯이 KT측이 국익보다는 비즈니스를 우선하는 행태를 보이고 있지만 국내 모바일플랫폼업체들도 비교적 경험이 많고 솔루션도 우수해 접전이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KT아이컴 프로젝트가 국내 무선인터넷 업계 초미의 관심사로 등장한 것은 이번 프로젝트가 단순히 유무선 통합 플랫폼 구축에 그치지 않고 앞으로 다양한 모바일 솔루션, 콘텐츠, 시스템통합(SI) 수요와 연계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한편 KT아이컴은 당초 지난달 25일 1차 적격사업자 심사결과를 발표한 후 내년초 최종사업자를 선정할 예정이었으나 최근 참여업체간 경쟁이 치열하고 프로젝트 특성상 제안서 내용이 워낙 방대해 발표시점을 내주로 연기했다.<이중배기자 jb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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