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주)가 그룹 e비즈니스의 핵심 축인 ‘주유소 네트워크’를 양방향 고속위성인터넷망으로 고도화한다.
1일 SK 관계자는 “내년 상반기중 3400여개에 이르는 주유소에서 위성통신망을 이용해 양방향 멀티통신이 가능한 고속네트워크 환경을 구축할 계획”이라며 “최고경영자의 최종 승인만 남았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700개 직영 대리점은 전용선이 구축돼 있으나 나머지 2600개에 이르는 자영 주유소는 10% 정도만이 ADSL과 같은 고속통신 환경을 갖추고 있는 실정”이라며 “모든 주유소를 전용선으로 묶기에는 비용이 많이 들고 ADSL로 묶기에는 지역편차가 커 시간이 많이 소요되기 때문에 위성망을 이용키로 했다”고 말했다.
SK의 이같은 계획은 스피드메이트·OK마트·버블샤워 등 SK가 활발하게 벌이고 있는 ‘병설주유소 비즈니스’와 같은 신규 사업에서부터 네트럭 사업이나 조만간 가동될 ‘텔레매틱스’ 사업, e마켓 사업 등 다양한 e비즈니스를 전개할 수 있는 인프라로 활용할 의도로 풀이된다.
또 수천개에 이르는 자영 주유소를 강력하게 관리함으로써 복수풀사인제 실시이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정유시장 수성도 노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SK는 이번 작업에 ADSL과 같은 유선 고속통신망 대신 양방향 위성통신망을 이용할 계획이어서 전국 규모에서 위성통신망에 기반해 양방향 고속인터넷서비스를 구현하는 국내 첫사례가 될 전망이다.
SK는 현재 위성인터넷이 수신만 가능하기 때문에 주유소마다 별도의 송신기를 달아 수신뿐 아니라 송신까지 고속 위성인터넷망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으로 한국통신과 협상을 벌이고 있다.
이 사업은 SK(주) 석유사업CRM팀과 SK글로벌 에너지판매부문 네트워크사업전략팀에서 맡아 추진하고 있다.
위성을 이용한 초고속인터넷 서비스는 한국통신이 유선망을 구축하기 어려운 산간벽지의 개인사용자나 저렴한 비용으로 전국 단위를 포괄하고자 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한 특화서비스(서비스명 ‘초고속위성인터넷서비스’)로 현재는 다운로드만 위성을 이용하는 비대칭형태로 제공되고 있다.
<신혜선기자 shinhs@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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