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체인식에 대한 세간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누구보다도 이를 기뻐하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생체인식을 널리 알리자는 취지에서 결성된 모임인 ‘인지’의 식구들.
지난 8월 각각 홍채와 지문·얼굴 인식업체의 마케팅 담당자인 김영란 과장과 임좌진 과장, 이정열 과장이 의기투합해 만든 ‘인지’에는 정맥과 음성·서명 인식업체의 마케팅 담당자들이 ‘동지’를 찾아 속속 모여들었고 생체인식을 공부하는 학생이며 연구원까지 모여 출범 3개월 만에 60명이 넘는 대식구를 이루게 됐다.
갑자기 수가 늘어나 산만할 법도 하지만 생체인식의 매력에 단단히 취해 있다는 공통점을 가진 이들은 한달에 한번 있는 오프라인 모임에서 술잔을 기울이며 얼굴인식과 지문인식의 장단점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이는가 하면 프리챌에 마련된 온라인 모임(http://www.freechal.com/injee)에서 관련정보를 공유하기도 한다.
인지 식구들의 공통 관심사는 생체인식 관련학회 강의나 실무 교육정보 교류부터 인라인 스케이트 모임이나 영화감상 ‘번개’까지 그야말로 전방위적.
인지의 초대 회장을 맡은 김영란 세넥스테크놀로지 과장은 “생체인식 업체들은 대부분 소규모 업체여서 관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해서는 서로 똘똘 뭉쳐야 한다고 생각해 모임을 결성하게 됐다”며 “또한 생체인식 업체끼리 서로 헐뜯거나 과다한 경쟁을 통해 공멸하는 우를 범하지 말자는 게 모임 결성의 목적”이라고 귀띔했다.
‘회장님’의 생각대로 인지 회원들은 다른 회사의 성공을 열렬히 축하하거나 함께 머리를 맞대고 생체인식을 띄우기 위한 ‘음모’를 꾀하기도 한다.
매달 한번씩 있는 오프라인 모임을 세번째 가진 ‘인지’는 ‘사람(人)을 알자(知)’는 1차적인 목적에서 한 걸음 나아가 생체인식 산업의 전망에 대한 워크숍 개최, 해외전시회 공동참가 등 의미있는 행사들을 구상하는 등 그야말로 쑥쑥 커나가고 있다.
지난 8월 가진 인지의 첫번째 친목모임. 왼쪽에서 네번째가 김영란 회장.
<김용석기자 ys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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