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을 향해 뛴다>디지털텍

 디지털텍(대표 이진구 http://digital-tech.co.kr)은 주로 필름형 콘덴서를 생산하는 벤처기업이다.

 주력제품인 콘덴서는 전체 매출의 45.0% 가량을 차지한다. 현재 국내 콘덴서시장은 삼영전자, 삼화전기, 삼화콘덴서, 파츠닉, 필코전자, 고려전기, 뉴인텍 등이 탄탄한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이 회사는 기기용 콘덴서, 진상용 콘덴서, 기동용 콘덴서, 고전압용 콘덴서(HVC) 등의 고가제품으로 차별화된 시장공략에 나서고 있다. 일반 콘덴서의 판매가가 몇원 단위에서부터 시작하는 데 비해 이들 제품은 개당 최저 2000∼3000원에 달해 고가제품시장이라는 틈새시장을 중점 공략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HVC는 고정밀이 요구되는 군사장비·의료장비에 사용되는 특수제품으로 판매가격이 무려 개당 100만원에 이른다.

 이 회사는 사업다각화 차원에서 전자칠판사업에도 뛰어들었는데 아직 국내시장에서 널리 이용되는 제품은 아니다. 하지만 칠판위에 쓰여진 내용을 인쇄하고 컴퓨터를 이용해 저장할 수 있어 향후 성장성이 예상되는 제품이다. 전자칠판은 생산량의 90% 이상을 미국과 유럽에서 사무용기기 판매로 유명한 GBC, NOBO 등에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수출하고 있다.

 이 회사는 이들 사업외에도 빠른 자금회전을 위해 지난 95년 고속도로 휴게소 운영사업에도 진출했으며 현재 영동고속도로 강릉(상·하)휴게소, 장평(하)휴게소 등을 운영하고 있다.

 전문 경영인인 이진구 대표가 전체의 3.2%(19만4000주)를 보유하고 있다. 또 전체의 22.8%(133만6100주)를 차지하는 고광선 회장의 지분과 특수관계인을 포함한 우호지분(362만4190주)은 등록후 2년간 보호예수된다. 공모후 시장에 출회될 수 있는 물량은 전체 주식의 50.79%인 435만3410주에 달해 물량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부채비율은 98년 411.0%, 99년 265.0%에서 지난해 208.0%로 점차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코스닥시장에서 거래되는 전자부품 영상 및 음향 통신장비 제조업체의 부채비율(85%)에 비해 매우 높다.

 이 회사는 1일부터 이틀간 동양증권을 주간사로 주당 2300원(액면가 500원)에 257만2000주를 공모한다.

 <박지환기자 daebak@etnews.co.kr>

 

 <이진구 대표 인터뷰>

 ―회사의 강점은.

 ▲우선 고가의 제품을 생산한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기존 경쟁업체들이 전반적으로 저가의 제품을 다량 생산하는 것과 달리 고가제품 생산을 통해 고가제품이라는 틈새시장에 먼저 진입할 수 있었고 이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또 현재 미국의 UL, 독일의 TUV, 캐나다의 CAS 등 다양한 국제기술인증을 획득했다.

 ―향후 계획은.

 ▲우선 공모자금이 유입되는 즉시 부채비율을 96.0%까지 낮춰 재무건전성을 높일 계획이다. 또 최근 개발에 성공한 고전압 콘덴서와 같은 고가의 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 생산해 고가제품 시장에서 승부를 걸 방침이다. 저가제품 생산은 지난해 진출한 중국합작법인으로 계속 옮길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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