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정보통신부문 수출이 내수를 앞질렀다.
최근 LG전자(대표 구자홍 http://www.lge.com)가 공개한 3분기 실적에 따르면 정보통신부문 수출액이 5356억원을 기록, 같은 부문 내수(5068억원)를 넘어서 바야흐로 사업 비중이 해외시장 중심으로 이동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그간 정보통신부문 성장과정에서 견인차 역할을 해온 이동전화시스템 내수시장이 3세대 수요를 앞두고 소강상태에 접어들고 이동전화단말기 수요가 포화에 이른 반면에 상대적으로 해외시장에서 국내 CDMA 단말기가 선전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 기간중 CDMA 이동단말기 공급량은 305만대에 이르렀으며 이중 215만대를 해외시장에, 약 90만대를 내수시장에 각각 공급한 것으로 집계했다.
이같은 수출증가는 3분기에 버라이존와이어리스, 스프린트 등 미국시장에 대규모 수출이 이뤄졌기 때문. 브라질 등 남미지역과 호주 등 전략지역 수출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자체 분석했다. 이와 함께 인도네시아·러시아·이탈리아 지역을 필두로 올해부터 본격화된 GSM 단말기 사업도 동남아시아·중국·유럽지역 등으로 수출지역을 점차 확대함에 따라 그 규모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LG전자는 연말까지 북미시장에 cdma2000 1x 단말기 수출을 본격화해 올해 1100만대 이상 단말기수출 실적을 올릴 계획이다. 이는 지난해 대비 60% 이상 증가한 수치다.
LG전자는 2005년까지 CDMA, GSM 단말기와 3세대 단말기 등 다양한 신제품 개발과 해외시장 공략으로 2002년 1700만대, 2003년 2500만대, 2005년에는 모두 4500만대를 세계시장에 공급해 세계 5위 안에 드는 이동전화단말기제조업체로 도약한다는 전략이다.
시스템 부문도 해외시장 진출을 가속화해 나갈 계획이다. LG전자는 SK텔레콤과 합작으로 베트남에 설립한 SLD텔레콤 사업승인이 최근 베트남 정부로부터 허가됨에 따라 4분기에는 수억달러 규모의 CDMA 시스템 수출계약이 추가로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전자는 이를 바탕으로 이동단말사업을 중심으로 한 정보통신부문이 2001년에만 4조원 매출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정보통신부문 매출 합계는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해 전년대비 81.2% 성장한 1조424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LG전자 매출에서 37%를 차지하는 수준이다.
<조윤아기자 forang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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