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디자이너]리디자인 여태영 사장

 “지방에 있다고 얕보시면 곤란합니다. 해외 디자인정보에 관한 한 대기업 디자인연구소가 부럽지 않습니다.”

 부산에 위치한 제품 디자인전문업체 리디자인(http://www.redesign.co.kr)에는 아닌 게 아니라 유학파 디자이너들이 대거 포진, 다른 전문업체들에 비해 유난히 해외 디자인 정보에 훤하다. 유럽파 2명, 미국파 1명, 일본파 1명 등 디자이너의 절반이 해외유학파 출신.

 여태영 사장(39)은 이것도 모자라 해외 가전제품 전시회에 빠짐없이 참석, 세계 조류 익히기에 부지런을 떤다. 지방 디자인업체가 이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을까 의아해하는 이들에게 그의 일침이 무섭게 꽂힌다.

 “저희 디자인 의뢰업체 중 30% 이상이 서울지역 업체입니다. 서울의 개발업체와 부산경남지역 생산업체가 서로 협력해 제품을 만드는 사례가 늘고 있기 때문이죠. 이런 제품 대부분이 수출품이니 디자인은 당연히 세계적이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실력파라는 소문이 이어지면서 초기에는 세일사나 성광베스트 및 우림전자 등 부산경남지역의 소형가전업체 제품을 주로 디자인하던 데서 디지털 정보가전 분야로 발을 넓히고 있다. 최근 들어 파르컴의 스피커와 핸즈프리 전화기, 제이씨텍의 웹스크린폰, 디지털뱅크코리아의 e북 및 무인정보단말기, 티어원네트웍스의 IP폰 등을 디자인한 것이 그 예다.

 여 사장은 “아직 디자인의 가치에 눈뜨지 못한 기업에 디자인을 통한 부가가치 재창출의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뜻에서 사명을 리디자인(Redesign)으로 정했다”며 “리엔지니어링, 리모델링과 같은 선상에서 생각하면 이해가 빠를 것”이라고 말한다.

 동아대 산업디자인과를 졸업하고 전기전자분야 중소기업에서 일하다 창업한 그는 리디자인을 부산경남지역을 넘어 한국을 대표하는 디자인 전문업체로 키우는 것이 목표라며 밝게 웃었다.

 <정소영기자 sy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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