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F(대표 이용경 http://www.ktf.com)는 지난 24일 중국 베이징에서 퀄컴의 인터넷비즈니스부문 페기 존슨 사장과 무선인터넷 플랫폼 ‘브루(BREW)’ 사용에 대한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라이선스 요금은 자바 등 다른 플랫폼 사용료와 거의 같은 단말기 1대당 1∼1.5달러 수준이고 생산가능 규모는 연간 200만∼300만대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KTF 홍원표 기획조정실 전무는 “내년에 무선인터넷 국내 표준이 등장하고 브루 외에도 우수한 솔루션이 개발될 것으로 보여 계약기간을 1년으로 했으며 계약 만료시 상황을 보고 재계약 협상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KTF가 퀄컴과 전격적으로 계약을 체결한 것은 퀄컴 측이 초기에 제시한 요구조건에서 한발 물러났기 때문이다.
퀄컴은 라이선스 요금 외에도 브루 사용으로 인한 수익 할당, 가입자 정보 관리 등을 요구했으나 이번 계약에는 이 같은 조건들이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계약에는 브루 관련 분쟁 발생시 한국의 관행에 따른다는 것 등도 포함돼 있어 향후 해외 업체와의 계약에 있어 국내 기업에 유리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KTF는 퀄컴과 계약이 체결됨에 따라 이르면 다음주부터 브루 플랫폼이 채택된 ‘멀티팩 서비스’ 상용화에 들어갈 방침이다. KTF는 11월부터 생산되는 모든 컬러LCD 단말기에 ‘브루’를 장착할 계획이다.
한편 퀄컴과 미국 버라이존의 계약에는 라이선스 요금 외에 수익배당 등이 포함돼 KTF보다 불리한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규태기자 star@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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