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박막트랜지스터 액정표시장치(TFT LCD) 시장이 완연한 회복세를 타면서 패널업체의 가격인하 요구와 수요부진으로 이중고를 겪던 관련 부품·소재업체들도 라인을 풀가동하면서 활력을 되찾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9·10월 연속 LCD 주문이 생산능력을 20∼30% 넘을 정도로 물량이 급증해 삼성전자·LG필립스LCD 등 상위업체들이 라인을 풀가동하면서 유리·편광필름·LCD구동IC(LDI)·백라이트유닛(BLU) 등 핵심부품에 대한 주문량이 대폭 증가했다.
국내 TFT LCD용 유리의 80% 정도를 공급하는 삼성코닝정밀유리(대표 홍종만)는 하반기들어15% 정도 물량이 증가해 연산 1000만장 규모의 라인을 풀가동하고 있지만 늘어나는 국내 주문을 맞추기도 힘든 상황이다.
이에 삼성코닝정밀유리는 지난 8월 연산 200만장 규모의 용해로 5호기를 신설한 데 이어 시황에 맞춰 6호기 용해로의 추가설치를 검토중이다.
지난해부터 연산 125만㎡ 규모로 편광필름을 생산해온 LG화학(대표 노기호)은 라인 안정화와 함께 하반기 주문량이 20% 증가했다고 밝혔다.
LG화학은 국내시장의 29% 정도를 점유하고 있는데 국산화 대체 수요가 급증할 것에 대비해 최근 연산 300만㎡ 규모의 생산라인을 구축해 다음달부터 본격 가동, 시장점유율을 50%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15인치 모니터용 TFT LCD의 경우 하나에 20개씩 들어가는 LDI 역시 최근 주문량이 급증하고 있다.
자사 LCD사업의 호황에 따라 삼성전자(대표 윤종용)의 LDI 생산량은 2분기 대비 23% 정도 늘어났으며 4분기에도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까지 LDI부문에서만 1억4600만달러의 매출을 달성한 하이닉스반도체(대표 박종섭)도 3분기에 전분기 대비 물량이 30% 가까이 증가해 올한해 2억달러의 매출을 자신했다.
BLU를 생산하는 업체들도 3분기에 전분기 대비 물량이 25% 이상 증가했다.
우영(대표 곽기점)은 이달 생산량을 월 30만개에서 37만개 규모로 늘렸으며 태산LCD(대표 최태현) 역시 모니터용 BLU의 품질인증이 속속 끝남에 따라 10만개 수준에서 20만개 수준으로 생산목표를 늘렸다.
주문량 감소와 가격인하로 존폐의 위기에 봉착했던 중소 BLU업체들도 이번 호황을 계기로 한숨을 돌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업계 관계자는 “상반기에 극심했던 공급초과율이 4분기에는 적정수준인 3% 밑으로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등 시장안정화에 대한 전망이 밝다”며 “가격이 떨어지기는 했으나 가동률이 높아져 부품업체들의 호황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진영기자 jych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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