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XP 출시는 고성능 PC시스템의 교체수요로 이어져 마이크로프로세서(CPU)와 메모리 등 반도체시장에도 새로운 활력소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반면 일각에서는 장기불황과 테러여파로 소비심리가 꽁꽁 얼어붙어 있어 기업이나 개인소비자가 당장의 시스템을 교체하기 어려우며 본격적인 확산은 내년 중반으로 넘어갈 것이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윈도XP를 IT경기회복과 반도체시장 활성화의 계기로 삼으려면 PC업체와 반도체업체들이 신규수요 창출을 위한 공격적인 마케팅전략을 수립, 공동보조를 맞춰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CPU시장 교체수요 기대=윈도XP에 가장 큰 기대를 갖고 있는 것은 이에 대비해 고성능 CPU를 잇따라 내놓은 인텔과 AMD다.
인텔은 이번 기회를 통해 ‘펜티엄4’를 주력상품으로 다져 연말께는 전체 매출액의 50%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AMD도 최근 출시한 ‘애슬론XP’로 고성능 데스크톱시장에서의 열세를 극복하고 제대로 된 성능으로 평가받겠다는 의지다.
특히 윈도XP는 현재 고성능 사양으로 급부각되고 있는 1.5㎓급 이상의 CPU를 기본장착 사양으로 바꿔 고성능화를 촉진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또 200달러 이상으로 가격이 높게 형성된 1.8㎓급 이상의 CPU도 윈도XP 출시와 함께 가격인하가 단행될 것으로 예상돼 고성능 CPU의 확산은 필수적인 요소로 기대되고 있다.
반면 제대로 된 고성능 PC시스템을 구성하려면 CPU뿐만 아니라 메모리와 HDD, DVD롬 드라이브 등 주변기기까지 업그레이드해야 한다. 비용부담이 늘어나 기대만큼 시기상조라는 지적도 있다.
◇256MD램 주력부상=윈도XP는 다소 유동적인 CPU시장보다는 메모리시장에서는 확실한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메모리 확장수요를 부추길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64MD램 위주로 구성된 PC시스템의 메모리를 단숨에 256MD램으로 바꿀 것으로 보인다.
이미 256MD램이 128MD램보다 비트당 가격이 낮아지는 비트크로스가 일어난 상황이고 현물시장 평균가가 2.5달러대로 떨어져 메모리 업그레이드 수요는 크게 증가할 전망이다.
더욱이 DDR SD램을 지원하는 비아칩세트가 이미 보급됐고 인텔의 브룩데일 칩세트가 내년 1월 출시될 예정이어서 저가의 고성능 PC시스템을 구성하려는 수요심리는 메모리의 용량확대를 지속적으로 촉진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정지연기자 jy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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