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실적향상으로 연말 고배당이 예상되는 정보기술(IT)주들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달들어 현재까지 배당계획을 밝힌 IT기업은 신도리코, LG전선, 한단정보통신, 디날리아이티, 아이디스, 미래와사람 등 6개 업체로 최고 액면가의 40%에 해당하는 현금배당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업체는 올해도 견조한 실적달성이 예상된다는 점에서 배당을 겨냥한 투자종목으로 유망하지만 실적호전을 기반으로 한 주가상승도 기대되고 있다. 또 시장측면으로는 배당계획을 미리 밝혀 시중자금의 증시 유입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점에서 ‘일거삼득’의 효과를 노릴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특히 최근 은행들의 초저금리 상황에서 배당만으로 이자소득 이상을 거둘 수 있어 연말로 갈수록 고배당주에 대한 관심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신도리코는 올해 결산기에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액면가(5000원)의 40%에 해당하는 현금배당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프린터 수출의 호조에 힘입어 지난 3분기 매출이 전분기 대비 4.4% 증가한 760여억원을 기록했으며 120여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고 잠정집계했다.
LG전선도 올해 당기순이익이 전년대비 50% 가까이 증가한 1300억원으로 예상됨에 따라 지난해 실시한 15%(주당 750원) 이상의 현금배당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한단정보통신은 올해 누적 순이익이 지난해 대비 191% 증가가 예상됨에 따라 액면가(5000원)를 기준으로 30% 이상의 현금배당을 검토하고 있으며 모바일SI 업체인 디날리아이티의 경우 아직 구체적인 일정이 잡히진 않았지만 주주가치 극대화를 위해 시중금리를 웃도는 시가배당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상반기 33억9000만원의 순이익을 기록한 아이디스가 현금배당을 계획하고 있으며 미래와사람도 올해 순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작년 수준(8%)보다 높은 배당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재훈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올해 IT경기의 불황과 기업들의 보수적 자금운용으로 고배당 기업들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저금리 환경에다 연말이 다가온다는 점을 감안할 때 높은 배당수익을 거둘 수 있는 종목들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지환기자 daeba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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