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히타치제작소가 도시바·오쓰카상사와 공동으로 중국 상하이에서 정보시스템용 소프트웨어 개발을 추진한다고 일본경제신문이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이들 3사는 현지 기업과 합작사를 설립해 다음달부터 업무를 개시한다. 또 합작사를 통해 현지에서 인재를 양성해 개발인력으로 활용한다.
일본 정보기술(IT)업계에서는 자국 내 개발인력 부족으로 중국에 진출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는 추세인데 히타치 등 3사의 이번 진출도 같은 움직임으로 분석된다.
3사는 상하이의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인 터우푸(托普)집단과 이달 말 자본금 6억엔 규모의 합작사를 설립할 예정이다. 합작사는 터우푸에서 일본어가 가능한 시스템엔지니어(SE) 약 80명을 지원받아 일본 기업의 경영관리, 생산·물류시스템 관련 소프트웨어를 개발한다.
또 3사는 내년 9월 전문학교를 개설, 소프트웨어 개발인력 육성에 나서기로 했다. IT 관련 학과 졸업생을 대상으로 소프트웨어 기술, 일본어 등을 교육할 계획이다. 교육 기간은 1∼2년 정도며 매년 1000명 정도를 육성해 이 중 100명은 합작사에 배치할 방침이다.
일본의 대형 IT업체 중에서는 현재 후지쯔와 NEC 등도 중국에 소프트웨어 개발 거점을 두고 인력을 육성·조달하고 있다.
중국 IT학과 졸업생의 인건비는 일본의 3분의 1 정도다. 따라서 일본 기업이 중국 현지에 소프트웨어 개발을 위탁했을 경우 통신비 등 별도 경비를 포함하더라도 국내에 비해 30∼40%의 경비를 줄일 수 있다고 일본경제신문은 전했다.
<신기성기자 ks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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