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디지털카메라 시장에 고화소 제품이 속속 출시되고 있으나 여전히 200만 화소급 제품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기관인 GFK코리아에 따르면 하반기들어 메이커들이 보급형 모델을 많이 출시함에 따라 200만 화소급 제품이 전체 디지털카메라 시장의 주류를 이루고 있다.
올 2분기 전체시장의 44%를 차지하던 200만 화소급 제품이 8월에는 51% 증가했다. 반면 올해초 20%에서 7월 27%로 꾸준한 상승세를 구가해오던 300만 화소 이상급 제품은 8월들어 시장점유율이 22%로 떨어졌다. 이에 따라 업계의 300만 화소 이상급 고화소 제품 출시 행진도 다소 주춤해지고 있다.
200만 화소급 제품이 고화소 제품을 뒤로하고 시장의 주력제품으로 자리잡은 것은 가격대 기능면에서 경쟁력을 갖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100만 화소 제품은 가격이 싼 반면 전송방법이나 액세서리 등에 불편함이 있는 반면 200만 화소급은 각종 기능을 두루 갖추고 있으면서도 가격은 40만∼50만원대로 100만 화소와 큰 차이가 없다. 또한 300만 화소와 비교해서는 가격이 아주 저렴하면서도 화질이 떨어지지 않는 강점을 지니고 있다.
특히 300만 화소급을 선호하는 사람들은 공학 줌이라든가 완전수동기능 등 일반인들이 사용하지 않는 특수기능을 고려해 구입하기 때문에 보급형으로는 200만 화소가 제격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메이커들도 시장점유율을 고려해 마진폭을 줄여서라도 200만 화소급 제품을 많이 판매하는 데 치중하면서 제품라인을 보강하고 있다.
한국후지필름은 기존의 ‘파인픽스 4900’과 ‘파인픽스 50i’에 이어 이달부터는 200만 화소급의 저가형 모델 ‘파인픽스 A201’을 새로 출시했다. ‘파인픽스 A201’은 200만 화소의 고체촬상소자(CCD)를 탑재한 모델로 카메라의 전원을 누르면 렌즈 커버가 자동으로 열리는 등 촬영 편의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한국코닥은 독 시스템을 채택해 편의성을 높인 30만원대 200만 화소급 제품 2개 모델 ‘DX3500’ ‘DX3600’을 갖추고 주력 모델로 판매하고 있다.
이밖에 올림푸스한국도 광학 10배줌을 자랑하는 200만 화소급 제품 ‘C-2100UZ’과 ‘C-700’을 내놓았으며 캐논·소니·삼성 등도 200만 화소급 2∼3개 모델을 라인업으로 갖추고 있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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