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본부 박정이 대령

 “대덕밸리의 벤처국방마트를 향후 국제적인 국방관련 종합행사로 발전시킬 계획입니다.”

 삼군본부가 위치해 있는 대덕밸리에서 제2회 벤처국방마트를 개최하는 데 실무 총괄역을 맡아 성공적인 행사를 치르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한 육군본부 기획관리참모부 정책조정과장 박정이 대령(49). 그는 벤처국방마트의 발전방향에 대해 앞뒤를 재가며 논리정연하게 나름대로의 비전을 풀어 놓았다.

 “군에서는 정보화와 과학화의 필요성을 모두 공감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육군의 무기체계도 변신을 거듭하고 있으며 무기장비를 민과 유기적인 관계를 갖고 발전시켜 나가야 할 것입니다.”

 지난해 벤처국방마트가 처음 열렸으나 랜 연결이 제대로 안되는 등 준비 부족으로 참가 업체의 불만이 이어지고 실적이 없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던 것을 의식한 듯 박 대령은 “당장의 성과에 연연하기보다는 큰 그림을 가지고 짧게는 3년, 길게는 10년 후를 내다 본, 미래에 대한 비전을 가진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데 치중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와는 달리 지상무기체계 발전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향후 군의 무기체계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함으로써 벤처기업은 실질적으로 군의 미래기술을 정확히 예측하고 기술개발에 전념할 수 있을 것입니다.”

 육군본부는 이에 따라 미국이 2차대전 이후 민간단체인 미육군협의회를 발족해 정기적으로 전시회를 개최하는 등 실질 민·군 교류를 통해 군의 무기체계를 주도하고 있는 것을 모델로 삼아 벤처국방마트를 민간-방산업체-군이 삼위일체가 되는 대단위의 종합행사가 되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기술력은 뛰어나도 자금력이 부족한 벤처기업들이 군납품 절차상 짧게는 3년 길게는 10년도 걸리는 군과의 실질적인 이해관계를 충족시키기에는 어려움이 많을 것이라는 박 대령은 그러나 조달협력 교육이나 세미나 등을 통해 군이 무엇을 필요로 하고 어느 방향으로 갈 것인지를 제시하는 작업을 해나간다면 벤처기업들의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군과 벤처 모두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인내가 필요합니다. 군에서는 현재 벤처기업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습니다. 이번 행사를 결산한 뒤 구체적인 검토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한편 이번 행사는 치밀하고 내실있는 준비로 방문객만 연 3만명이 넘고 군 관계자는 지난해의 배에 달하는 7000여명이 관람하고 돌아가는 등 행사 자체만으로도 성공작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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