닷컴을 비롯한 IT기업들이 인력 구조조정을 실시하고 있는 데 반해 바이오업계가 사업 확대와 함께 연구인력 확충에 적극 나서고 있다.
LG화학의 지주회사인 LGCI를 비롯해 삼성종합기술원·동부한농화학·금호생명환경과학연구소 등 대기업 계열 바이오업체는 생명공학사업 확대를 위해 앞다퉈 연구인력을 확충하고 있다.
LGCI(대표 성재갑 http://www.lgci.co.kr)는 지난달 말 LGCI생명과학기술연구소에서 근무할 석사급 연구원을 채용한 데 이어 지속적으로 연구인력을 늘릴 계획이다.
삼성종합기술원도 최근 단백질칩·프로테인칩·단일염기서열변이(SNP) 등 바이오인포매틱스 분야를 연구할 박사급 연구원을 모집하고 있다.
금호생명환경과학연구소는 유전자 발현조절과 신호전달, 식물생명공학 등 식물분자 생물학 관련 분야 연구원 4명을 다음달 말까지 뽑는다.
이외에 동부한농화학과 대한제당 중앙연구소도 농생물과 분자생물학·동물세포 조작 및 배양, 암세포 및 발암 유전자 조절 등 생명공학사업 확대를 위해 박사급 연구원을 대폭 확충할 계획이다.
대기업뿐만 아니라 아머샴파마시아바이오텍코리아·이지바이오시스템·바이오매드랩 등 바이오벤처기업과 병원들도 바이오 관련 연구원과 마케팅·영업 인력을 구하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연구인력 중심으로 설립된 바이오벤처기업들은 최근 조직적인 경영을 위해 생물학을 파악하고 있는 연구관리직이나 경영관리직 직원 확충에 주력하고 있다.
LGCI의 관계자는 “전반적인 세계 경기 침체로 인해 규모가 줄어들긴 했으나 생명공학 연구와 관리 인력은 지속적으로 수급할 계획”이라며 “내년 초 공채에는 신규사업 진출에 맞춰 자격을 갖춘 연구원 채용 규모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세연 생물정보연구소 소장은 “바이오업계의 지속적인 구인은 바이오인포매틱스와 프로테오믹스 등 첨단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자라기 때문”이라며 “생물학 연구인력의 IT접목 훈련 등 기존 인력의 재교육으로 인력난을 해소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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