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무선 데이터 수요 `꿈틀` 장비업계 선점경쟁 `가열`

 음성통화 위주였던 중국 이동통신시장이 단문메시지서비스(SMS), 무선인터넷 등 데이터형으로 전환되기 시작하면서 관련 솔루션 수요가 고개를 들고 있다.

 특히 중국의 코드분할다중접속(CDMA)방식 이동통신사업자인 차이나유니콤이 무선인터넷 서비스를 위한 데이터 솔루션 입찰을 진행함에 따라 국내외 통신장비업체들의 시장 선점경쟁이 가열되는 모습이다.

 최근 차이나유니콤은 1300만 가입자를 목표로 31개 성·시에서 CDMA 통신망 구축에 나서는 한편, 무선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솔루션 및 장비 1차 구매를 본격화했다. 이 회사는 우선 SMS 솔루션 경쟁입찰을 통해 로커스·모토로라·중싱통신 등을 공급업자로 선정했다.

 이 중 로커스(대표 김형순 http://www.locus.com)는 내년부터 400만 가입자를 소화할 수 있는 SMS시스템과 통신망 관리지원시스템(SS7 G/W)을 공급한다. 로커스는 장기적으로 차이나유니콤의 3000만 가입자를 대상으로 하는 CDMA용 데이터 솔루션 2, 3차 물량과 cdma2000 1x용 솔루션 공급을 추진할 계획이다.

 삼성전자와 SK텔레콤도 15일부터 오는 21일까지 상하이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기간 중 차이나유니콤의 cdma2000 1x 시범망을 운용, 무선인터넷 서비스를 구현한다. 두 회사가 APEC에서 cdma2000 1x를 시연함으로써 국내 무선데이터 장비와 솔루션, 무선인터넷 플랫폼과 애플리케이션 전문기업들의 시장진출 초석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밖에 LG전자가 cdma2000 1x 및 WCDMA(비동기식 IMT2000) 장비를 통한 중국 데이터 통신솔루션 시장 진출을 노리고 있으며 굴지의 이동통신시스템 기업인 에릭슨(http://www.ericsson.com)이 중국 스카이네트웍스커뮤니케이션그룹에 50만 가입자 수용능력을 가진 무선데이터 전용시스템(모비텍스)을 공급, 내년 초부터 중국 북부지역과 베이징 일대에서 상용서비스에 나선다. 또한 국내 무선인터넷 솔루션기업인 유엔젤(대표 최충열 http://www.uangel.com)이 중국 내 무선데이터 솔루션 인망(비준)을 획득하고 시장진출을 추진중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차이나유니콤이 CDMA 통신망을 구축하면서 cdma2000 1x와 호환할 수 있는 장비를 요구하고 있다”며 “중장기적으로 중국 이동통신시장에서 CDMA 데이터 트래픽이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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