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인텔 등 세계 주요 정보기술(IT) 기업들의 3분기 실적이 대부분 월가의 당초 예상치를 충족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힘입어 지난 16일(현지시각) 미국 주가는 물론 17일 국내 주가도 동반상승했다.
외신에 따르면 이들 IT업체는 경기침체에 따른 PC 및 정보통신 제품 시장수요 감소로 이 기간중 매출은 물론 순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대폭 줄었다. 그러나 IBM이 순익 16억달러에 주당 90센트(월가 예상치 98센트), 인텔이 6억5500만달러에 주당 10센트(예상치 8∼11센트)를 기록하는 등 월가의 예상치를 벗어나지 않았다. 또 19일 실적을 발표할 노키아도 이날 잠정치를 내놨는데 순익10억달러에 주당 14센트로 이 회사가 지난 9월 발표한 예상치를 만족시켰다.
이에 따라 16일 나스닥지수는 25.54포인트(1.50%) 상승한 1721.75, 다우존스지수도 35.50포인트(0.38%) 상승한 9383.12를 기록하는 등 미국 증시는 소폭 상승세를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네트워킹주가 4.19%로 가장 높은 상승세를 보였으며 반도체(2.06%), 인터넷(2.51%), 멀티미디어(1.74%) 등 대부분의 IT관련 종목들이 강세를 보였다.
한편 국내 증시도 IT주의 강세에 힘입어 상승세를 보였다. 반도체업종의 삼성전자가 5000원(3.14%) 오른 16만4000원까지 상승하는 등 투자심리가 안정되면서 주요 기술주들이 오름세를 탔다. 거래소 IT지수와 코스닥 벤처지수도 각각 2.16%, 2.82% 오르며 거래소와 코스닥지수 상승률을 상회했다.
<허의원기자 ewheo@etnews.co.kr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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