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피니온과 도시바의 D램 사업 합병 논의가 급진전한 것으로 알려져 성사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17일 외신과 업계에 따르면 인피니온은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지 않은 채 도시바와의 협상을 계속 진행중이며 구체적인 합병 논의 단계에 근접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업계는 인피니온과 도시바가 각각 D램 사업부문을 분사한 뒤 신설법인으로 통합하는 합병을 시도할 것으로 관측했다.
슈마허 인피니온 사장은 2년 전 전자업계에서 분사 붐이 일 때 메모리업계에서도 공모주를 포함한 자금 확보를 원활히 하기 위해 이같은 방식의 합병이 바람직하다고 밝힌 바 있다. NEC와 히타치는 이러한 절차를 밟아 엘피다메모리라는 합작사를 만들었다.
이에 대해 도시바의 D램과 플래시메모리 사업 등을 중심으로 제휴를 검토중인 삼성전자는 “인피니온과 도시바의 협상이 어느 정도 진척됐는지 확인하지 못했다”면서 “우리 회사는 이와는 별개로 계속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들은 “인피니온이 최근 자금난을 겪고 있어 합병이 이뤄질 수 있겠느냐”고 관측하면서 “합병이 이뤄진다해도 두 회사 모두 힘든 상황에서 부실만 더욱 커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신화수기자 hs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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