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모직,정보통신소재 사업구조 대대적 개편

 제일모직(대표 안복현)은 의왕과 대덕 등지로 흩어진 생산공장을 본사가 있는 구미공단으로 이전, 집중시키는 등 정보통신소재사업에 대한 대대적인 구조개편에 들어갔다.

 이 회사는 최근 구미 본사와 직물공장 인근에 2000평의 부지를 마련, 내년 초까지 CMP슬러리·전해액·전자파차폐제(EMS) 등의 사업장을 이전, 증설하고 나머지 부문도 순차적으로 이전하기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제일모직은 또 의왕 공장을 소재연구소로 전환해 최첨단 소재에 대한 연구개발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같은 방침은 구미의 집중된 수요처와 밀착한 생산 및 영업을 통해 사업기반을 다지는 한편 주력사업인 화학·패션·직물에 이어 정보통신소재사업을 집중 육성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로 풀이된다.

 제일모직은 60억원을 투자해 구미에 연산 3600톤 규모의 제2공장을 건설중이며 12월부터 시생산에 들어간다. 또 내년 상반기까지 연산 1200톤 규모의 의왕 제1공장을 구미공장으로 이전하는 한편 설비증설을 거쳐 연산 총 6000톤 규모의 대규모 생산라인을 갖출 계획이다.

 제일모직은 2차전지용 전해액을 생산하는 대덕연구단지내 생산공장을 다음달말까지 구미로 이전하기로 했으며 시황에 따라 순차적으로 최대 1000톤 규모까지 설비를 증설하기로 했다.

 이동전화용 물량이 급증하는 EMS사업도 12월초까지 이전을 완료하고 설비증설을 통해 이동전화·노트북용 제품은 연산 10톤에서 20톤으로, 브라운관 외면용 제품은 15톤에서 20톤 규모로 각각 생산량을 늘릴 계획이다.

 제일모직은 다만 올해 신규진출한 연산 120톤 규모의 박막트랜지스터 액정표시장치(TFT LCD)용 컬러레지스트(CR)와 15톤 규모의 폴리이미드(PI) 생산라인의 경우 사업안정화 단계까지는 의왕에 두고 물량이 늘어날 경우 구미로 이전하기로 했다.

 반도체 경기악화로 고전하는 연산 7000톤 규모의 에폭시몰딩콤파운드(EMC) 공장도 당분간 의왕에 남기기로 했다.

 제일모직은 주요품목 이전기간 동안 새한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현재 공장을 풀가동하면서 물량을 확보하고 있다.

 제일모직 관계자는 “장기간의 검토끝에 차세대 정보통신사업 강화를 위해 구미로 사업을 집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국내 첨단산업의 집결지인 구미에 정보통신소재산업의 대규모 생산기지가 조성되면 전체 산업발전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진영기자 jychung@etnews.co.kr>

 

 

 제일모직 정보통신소재 사업현황과 이전계획 표

 생산규모는 연간 기준, 단위 억원

 

 품목 생산규모 증설계획 이전시기 2001상반기 매출 2001년 매출 목표

 CMP슬러리 1200톤 6000톤 내년 상반기

 전해액 360톤 1000톤(2005년) 11월말

 EMS 25톤 40톤 12월초

 CR 120톤 미정 미정

 PI 15톤 미정 미정

 EMC 7000톤 미정 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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