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인포매틱스업계 인력난 `숨통` 기대

 바이오인포매틱스 인력 수급에 청신호가 켜졌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기술에 대한 이해와 전문교육기관 부족으로 심각한 인력난을 겪어온 바이오인포매틱스업계에 지난해 전문교육을 시작한 기관들이 속속 졸업생을 배출, 인력 공급에 나섰다.

 바이오인포매틱스는 바이오기술(BT)과 정보기술(IT)이 융합, 컴퓨터를 활용해 생물학적 데이터를 수집·관리·저장·평가·분석하는 신기술로 최근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진출기업이 증가해 극심한 인력난을 앓고 있다.

 생물정보연구소(소장 원세연 http://www.bioinformatics.pe.kr/course)는 최근 ‘제1차 바이오인포매틱스 트레이닝 코스’ 최종 합격 고사를 마감하고 이달 말 수료생을 배출할 계획이다. 생물정보연구소는 총수강생 192명 중 절반 정도인 80여명이 13개월의 코스를 마치고 전문연구원으로 활동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고 밝혔다. 이 코스를 마친 연구원들은 유전체학(genomics)·DNA칩·프로테오믹스(proteomics)·개인염기단일변이(SNP) 등의 연구에 필요한 전산과 수학·통계학적인 면들에 대한 강의와 실습을 마쳤다.

 국립보건원 중앙유전체연구소는 이달 말 첫번째 바이오인포매틱스 및 컴퓨터 교육을 받은 교육생을 배출한다. 지난 6개월간 이곳에서 바이오인포매틱스 교육과 컴퓨터 실습교육을 받아온 교육생들은 앞으로 6개월간 산·학·연 유전체연구소 인턴십 과정의 실습까지 거치면 전문연구원으로 활동할 수 있는 수료증도 받게 된다.

 바이오인포매틱스(대표 이성동 http://www.bioinfomatix.com)는 지난달 비트컴퓨터와 사업제휴를 맺고 바이오인포매틱스 교육 과정을 준비 중이다. 이 회사는 바이오인포매틱스 교육 과정과 방법론·강사를 제공하고, 비트컴퓨터는 강의실과 교육시설 등을 협조해 이르면 올해 말부터 교육을 시작할 예정이다.

 원세연 생물정보연구소장은 “바이오인포매틱스업체들이 수료생이 발표되기도 전에 강좌 수료생들에 대해 문의하고 있다”며 “이들 인력의 충분한 활용을 위해 별도의 웹사이트를 마련해 강좌 수료생 명단을 공개하고 업체들이 필요한 인력을 채용할 수 있게 도울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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