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계 도쿄게임쇼 `팡파르`

　

　 올해로 11회째를 맞는 ‘추계 도쿄게임쇼 2001’이 일본 도쿄 마쿠하리 메세에서 12일 오전 화려한 개막식과 함께 막을 올렸다.

　‘함께 즐기자(Let`s Play together)’를 테마로 열린 이날 개막식에서 주관사인 컴퓨터엔터테인먼트소프트웨어협회(CESA)의 고우즈키 가게마스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불경기임에도 불구하고 전세계 많은 업체들이 신작품을 다수 출시했다”며 “이번 게임쇼를 계기로 어른부터 어린이까지 게임층이 확산될 수 있는 계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14일까지 사흘간 열리는 이번 게임쇼에는 마이크로소프트, 소니, 세가, NTT도코모 등 세계적인 게임관련 업체와 우리나라 게임업체 16개 등 총 53개 업체가 참가했다.

　특히 이번 전시회는 지난 춘계 도쿄게임쇼와 동일한 53개 업체가 참가했으나 부스면적이 1373부스로 약 50% 확대됐다. 특히 X박스의 출시를 앞두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는 전시장 입구에 153개의 대형 부스를 마련, 주목을 끌었다.

　이번 전시회의 가장 큰 특징은 PC, 비디오게임의 네트워크 지원이다. 마이크로소프트, 세가 등 게임업체들은 1인 플레이만 가능했던 기존 플랫폼에 고성능 네트워크 지원 하드웨어를 설치해 게이머들이 언제, 어디서나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함으로써 새로운 면모를 보여줬다.

　 주최측은 이번 전시회의 주제를 ‘함께 즐기자’로 정한 데 대해 게임의 네트워크화가 확산되고 있는 것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전시회를 계기로 전세계 플랫폼이 플레이스테이션2로 변화할 전망이다. 주최사인 CESA가 공개한 ‘도쿄게임쇼에 출시된 소프트웨어의 플랫폼과 게임별 유형’에 따르면 플레이스테이션(PS)2용 소프트웨어는 전체의 25.7%를 차지해 PS를 앞섰다. 반면에 X박스용 소프트웨어는 5.9%에 그쳤다. 유형별로 보면 액션이 18.7%로 가장 많이 소개됐으나 지난 춘계(23.0%)에 비해서는 소폭 감소했다. 하지만 롤플레잉(RPG)은 16.9%로 춘계쇼에 비해 4% 증가했다.

　

　표<도쿄게임쇼 플랫폼과 유형별 소프트웨어>

　플랫폼 점유율

　PS2 25.7(14.6)

　PS 24.5(26.5)

　게임보이어드밴스 15.0(23.9)

　PC(윈도, 맥용) 9.7(2.6)

　X박스 5.9(1.0)

　모바일폰 4.1(5.5)

　게임보이(포켓) 3.2(11.0)

　드림케스트 2.9(4.2)

　게임큐브 2.9(-)

　기타 5.9(10.7)

　* ( )은 2001 춘계 도쿄게임쇼

　

　게임유형 점유율

　액션 18.7(23.0)

　롤플레잉 16.9(12.9)

　시뮬레이션 10.9(19.6)

　스포츠 7.9(7.3)

　어드밴처 6.0(4.8)

　슈팅 4.5(3.2)

　퍼즐 3.6(4.7)

　레이싱 3.3(4.1)

　기타 28.1(20.8)

　* ( )은 2001 춘계 도쿄게임쇼

　

　<도쿄 마쿠하리 메세=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