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냉장고>TV CF로 본 판촉전

 ‘여심을 사로잡아라.’ 

 만도공조·삼성전자·LG전자·대우전자 등 김치냉장고 ‘빅4’ 업체들이 주부들의 민심을 잡기 위한 TV 광고를 앞다퉈 제작, 내보내고 있다.

 삼성전자가 CF 촬영당시 만삭이던 최진실을 내세워 선두탈환에 나선 데 이어 대우전자역시 김치냉장고업계 최초로 비교광고를 통해 경쟁사에 대한 선전포고를 단행, 긴장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LG전자도 자랑하고 싶어하는 여성의 심리를 감각적으로 묘사한 김치냉장고 1124 ‘초대’편을 통해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주력하고 있다. 현재 시장점유율 1위인 만도공조는 후발업체들의 추격이 이같이 거세짐에 따라 명품 브랜드 부각을 위한 차별화 전략으로 맞서고 있다.

 특히 업체들은 이번 CF에서 최진실·이미연·김정은·박둘선 등 국내 최고 수준의 광고모델을 기용, TV속에서 총탄없는 전쟁을 벌이면서 김치냉장고시장의 지각변동이 이뤄질지에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삼성전자의 CF는 ‘맛이 다른 기술! 삼성 다맛’이라는 콘셉트로 삼성이 보유한 특허기술인 쿨링커버시스템을 부각시키는 방향으로 제작됐다.

 삼성전자의 CF에 등장하는 최진실은 기존 광고에서 안성기가 남긴 ‘직접 비교하십시오’라는 메시지에 대해 ‘삼성만의 기술, 쿨링커버시스템’이라는 멘트로 화답하면서 삼성제품의 기술우위를 재확인시켜준다.

 특히 이번 광고에서는 다맛의 쿨링커버가 뚜껑까지 시원하게 유지해줌을 강조하기 위해 펭귄을 등장시킨 점도 눈에 띈다.

 CF계 애드립의 여왕으로 불리는 탤런트 김정은을 내세운 대우전자는 그녀의 깜찍발랄함을 부각시키는 한편 비교광고를 통해 주부들의 시선잡기에 나섰다.

 대우전자의 CF에는 ‘김치냉장고는 다 똑같다’라는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탤런트 김정은이 “어머머머∼ 말도 안돼! 거짓말!”이라는 멘트로 차별성을 부각시키는 부정하기기법이 사용된 것이 특징.

 대우전자는 특히 똑부러지는 캐릭터로 전달력이 좋은 김정은이 김치를 가득 담은 윗칸과 고기·생선을 보관하는 썰림냉동실을 열어보이는 장면을 통해 다목적 김치냉장고임을 부각시킨다.

 LG전자는 슈퍼모델 출신의 박둘선과 아니타 두 모델을 등장시켜 패션광고 느낌을 주는 김치냉장고 광고를 선보이고 있다. 이번 CF는 친구이면서도 지기 싫어하는 두명의 여자모델이 벌이는 심리적 대결구도를 통해 ‘주부들이여, 자랑할 수 있는 제품을 사용하자’라는 무언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실제 LG의 TV CF는 ‘왜 갑자기 나를 불렀을까’하고 의문을 가지는 초대받은 친구의 궁금증을 LG 1124 김치냉장고를 통해 해소시키면서 자랑하기 좋아하는 주부들의 구매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만도공조는 리서치기관의 조사결과 소비자들의 광고기억 효과가 높게 나타난 영화배우 이미연을 통해 자사의 김치냉장고 딤채가 추구하는 명품 이미지 전달에 주력하고 있다.

 만도공조가 이번에 선보인 TV CF는 ‘딤채는 당신의 격을 말해준다… 당신의 자산가치를 돋보이게 해주는 딤채를 후회없이 쓰세요’라는 메시지를 통해 후발업체와의 차별성을 부각시키고 있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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