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한국무역협회의 기능과 역할이 전자무역 인프라 구축 및 정보기술(IT) 인력 양성 등 차세대형으로 변화될 전망이다.
김재철 한국무역협회장<사진>은 10일 출입기자단과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무역과 관련된 각종 규제나 개혁이 없어진 21세기 자유무역 시대를 맞아 55년 전통의 협회 모습도 변해야 한다”며 “앞으로는 디지털경제 시대에 대비한 국가 전자무역 인프라 구축, 무역인력 양성, 국제 전시·박람회 유치 등에 협회의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무역협회 업무와 조직에 대한 아더앤더슨·산업연구원(KIET)의 종합컨설팅 결과를 보고받은 김 회장은 “전자무역 등 이번 컨설팅을 통해 도출된 몇 가지 세부사항을 중심으로 전담팀(태스크포스)을 구성, 더욱 면밀한 검토가 이뤄지도록 지시했다”며 “관련 사항은 내년도 사업으로 본격 추진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회장은 협회의 전자무역 전담업체격인 한국무역정보통신(KTNET)의 지분구조 변경건에 대해서는 일단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김 회장은 “400억여원 자본잠식 상태인 회사의 지분구조를 변경시키는 것은 전액 출자기관인 협회에 부담이 된다”며 “대신 KTNET 내 필요조직과 인력의 활발한 분사를 장려, 일선 무역업체들과의 네트워크 강화를 꾀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임기 만료가 한달여 앞으로 다가온 KTNET 대표이사의 인사문제에 대해서는 “(협회장이)실질적 인사권자기는 하나 단독으로 결정하기 곤란한 사안”이라며 “산자부 등과의 협의를 거쳐 이른 시일 내 결정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김 회장은 최근 국내 수출이 고전을 겪는 것과 관련해 “우리나라 무역의 구조적 개선을 위해서는 상품수출에 앞서 ‘인력수출’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들어 협회 부설 무역아카데미에 ‘IT마스터 과정’을 신설, 양성 인력 전원을 해외에 파견하려는 것도 이 같은 맥락에서라고 김 회장은 설명했다.
이에 따라 무역협회는 내년부터 미국 카네기멜론대학에 협회가 재정후원하는 전용 클라스를 신설, 매년 40명 가량의 국내 고급 IT 전문인력을 미국 현지에서 특화 양성할 계획이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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