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기 침체와 9·11 테러 사건으로 상처를 입은 인도의 IT산업이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보복 전쟁 개시로 또다시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C넷(http://www.cnet.com) 등 외신이 10일 전했다.
우수한 영어 구사력과 뛰어난 프로그래밍 기술로 무장한 고급 인력이 많은 인도는 포천 500대 기업 중 인도의 소프트웨어 기업이 200개나 달할 만큼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유럽과 일본을 선도하고 있다.
인도를 먹여 살리는 대표적 업종인 이 산업은 지난해 60억달러를 수출, 인도 총수출 중 14%를 차지했다. 이는 인도의 총국내생산 중 2%에 달하는 액수다.
현재 인도는 자국 생산 소프트웨어 중 85%를 수출하고 있는데 수출 지역은 북미가 60%, 그리고 유럽이 20%를 약간 넘고 있다.
외신들은 이같은 상황에서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공격은 바이어들의 인도 방문 발걸음을 붙잡아, 결국 인도 IT산업에 상흔을 남겨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90년대 중반 인도의 소프트웨어 산업은 매년 50% 이상씩 성장하는 등 그야말로 무서운 기세로 팽창했지만 최대 고객인 미국 경제의 침체 영향이 가시화되면서 올해 들어서 고성장 전선에 빨간불이 켜지고 있다.
실제 지난 4∼6월 3개월간 인도 소프트웨어업체들의 실적은 한자릿수 성장에 그쳤는데 7∼9월 실적은 이보다 더 악화돼 제자리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인도의 소프트웨어 산업에 대한 금융권들의 평가도 싸늘해지고 있다. HSBC시큐리티스는 인도 소프트웨어업체들의 주식 평가를 기존 양호에서 중립으로 낮췄으며 CLSA이머징마켓도 인도 업체들이 내년 예상 성장률을 기존 30∼35%에서 13∼18%로 크게 낮췄다.
JP모건도 인도 상위 소프트웨어업체들의 올해 성장률을 11%로 하향 조정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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