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반도체의 전공정 설비 매각이 하이닉스 개별기업에는 호재가 되겠지만 D램 업체들간 출혈경쟁은 더 심화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메리츠증권은 8일 이번 하이닉스반도체의 공장 매각과 기술제공이 하이닉스반도체의 주가에 어느 정도 힘을 실어줄 것으로 예상했다. 최석포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채권단의 신규 자금지원에 대한 난항, 마이크론테크놀로지의 반덤핑 제소 임박 등을 고려할 때 하이닉스반도체의 설비와 기술 매각은 살아남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풀이된다”며 “데이트레이더들이 하이닉스의 주가를 좌지우지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할 때 D램 시장의 회복과는 무관하게 하이닉스반도체 주가가 추세적 상승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메리츠증권은 하이닉스의 이번 조치로 D램 업체들간 경쟁은 장기전 태세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이닉스의 회생 가능성이 높아질수록 경쟁업체들은 더 많은 피를 흘릴 수밖에 없어 경쟁관계가 심한 대만의 군소 D램 업체들과 마이크론·인피니온 등의 주가에는 부정적 영향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한편 삼성증권은 이날 하이닉스와 중국 기업과의 협력문제는 올 2분기부터 거론된 사안이라며 설비제공 범위나 무형의 기술료 산정 등을 감안할 때 협정이 완료되기까지는 최소 6개월 이상의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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