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거래소에 상장된 전선업체들이 광케이블 생산여부에 따라 다른 주가움직임을 보였다.
이날 LG전선, 대한전선은 종합주가지수의 0.26% 상승에도 불구하고 최고 5%가 넘는 하락률을 기록했다. 반면 선박용 전력케이블을 생산하는 극동전선은 상대적으로 하락폭이 작았다.
이는 최근 광케이블 가격이 평균 10% 정도 하락한데다 IT 경기침체에 따른 네트워킹 설비투자 감소로 하반기 광케이블 생산업체의 실적이 악화될 것으로 전망됐기 때문이다.
이날 5.34%의 하락률을 기록한 LG전선은 주력제품인 광케이블의 단가인하와 주력시장인 미국시장의 통신기간망 설치가 연기됨에 따라 매출감소가 전망되고 있다.
중남미와 중국을 주력시장으로 삼는 대한전선도 3.37%의 하락을 기록했다. 이는 광케이블 수출물량의 최고 40%를 차지하는 중국시장에 미국 코닝사가 자국시장의 침체에 대한 활로방안으로 진출을 시작, 매출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반면 선박용 케이블을 생산하는 극동전선은 이날 0.54% 하락한 1만8500원으로 장을 마쳤다. 극동전선은 국내 조선업체들의 선박건조 수주가 증가하면서 견조한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박강호 LG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광케이블 매출비중이 높은 LG전선과 대한전선이 가격하락과 하반기 수요감소로 실적이 악화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하지만 선박용 케이블을 생산하는 극동전선은 견조한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돼 주가가 이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박지환기자 daeba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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