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통신B&A사업자들이 사업추진 주체인 한국통신을 상대로 그간의 B&A사업 발목잡기에 대해 집단대응 움직임을 보이고 나서 향배가 주목된다.
신흥정보통신, 인프라넷 등 한국통신B&A 협력사업자 4사는 지난주말 회동을 갖고 한국통신이 자사들을 초고속인터넷 B&A사업자로 선정해놓고도 자체 상품인 메가패스ADSL 영업에만 주력해 자신들을 고사시키고 있다며 사업개선 대책을 호소하고 나섰다.
이들은 특히 수개월째 끌어오고 있는 한국통신B&A사업 파문에 대해 한국통신측이 빠른 시일안에 명확한 해결책을 제시하지 않을 경우 극단적으로는 불공정거래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하는 방안까지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4사중 한 업체 관계자는 “초고속인터넷 B&A서비스가 분명히 한국통신 명의로 제공되는 서비스임에도 불구하고 한국통신은 지방전화국의 B&A서비스 가입자 유치를 영업실적으로 인정하지 않아 편법적인 사업방기 행위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국통신 일선 전화국들은 B&A가입자에 안내장을 보내 요금은 비슷하지만 속도가 빠른 메가패스ADSL을 사용하라는 사실상의 전환가입 유도영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이는 명백한 불공정 사례”라고 규정했다.
실제 한국통신 서대구전화국 명의의 ‘초고속인터넷 변경안내’ 문건에는 B&A와 ADSL서비스 요금, 속도 등을 비교하면서 전환가입시 1개월 무료이용의 혜택까지 준다는 홍보내용이 담겨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미 올해초 이러한 문제가 불거지자 한국통신은 B&A협력사업자 선정 당시 만들어졌던 협정과 또다른 합의안을 사업자들 측에 제시했지만 B&A사업자들은 B&A가입자의 ADSL전환 문제를 협의로 풀어간다는 내용만 추가됐을 뿐 전용선 추가제공 중단을 명문화하는 등 협정보다 오히려 개악됐다며 최종합의를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업체 관계자는 “ADSL도 모자라 이제는 B&A와 똑같은 개념인데 속도만 좀더 개선된 엔토피아서비스를 들고 나와 자체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며 “협정은 왜 만들었는지, 협력사업자는 왜 선정했는지 근본적인 의구심까지 든다”고 토로했다.
이같이 한국통신과 B&A협력사업자간 감정적 대치가 극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협력사업자들이 한국통신을 공정위에 제소할 경우 또다른 파문이 예상된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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