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인탠저블(intangible)사업, 바로 이런 겁니다.”
오프라인 기업들이 경영 효율을 위해 추진한 컨설팅 프로젝트에서 나온 ‘노하우’가 독자 사업으로 전환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이런 형태는 자사의 레퍼런트 사이트를 갖고 시작한다는 점에서 사업 출발이 안정적이다. 또 최근 들어 주목받고 있는 ‘인탠저블 사업’, 즉 무형의 자산과 노하우를 이용해 신규사업 영역으로 진출하는 사업의 비즈니스 모델의 하나로 부각되고 있다.
지난해 6월 매킨지컨설팅사의 ‘토털오퍼레이션퍼포먼스(TOP)’ 방법론을 이용해 정유공장의 원가절감 프로젝트를 수행한 SK(주)(대표 황두열)는 2000억원 가까운 원가절감 효과를 보자 관련인력을 중심으로 TOP 전문 컨설팅업체인 맥큐스(대표 유찬)를 설립했다. 공장을 보유한 제조사들을 대상으로 한 TOP 컨설팅 시장 가능성을 봤기 때문이다. 맥큐스는 SKC와 삼양사를 대상으로 컨설팅을 수행했으며, 현재 이수그룹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다.
구매전문 컨설팅 업체인 노보스(대표 정지택) 역시 두산의 구매혁신 프로젝트를 추진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설립된 기업. 지금까지 삼양사 구매컨설팅을 완료하고, 현재 두산중공업에 대한 컨설팅을 진행중이다.
SK글로벌의 경영컨설팅을 수행한 기획실 소속 인력들은 올 상반기 클레이만(대표 김종원)이라는 컨설팅업체로 독립했다. 클레이만은 SK글로벌로부터 지분 투자를 받지 않았으나, SK케미칼을 비롯해 국내 정보통신 기업을 고객사로 확보, 프로젝트를 진행중이다.
이밖에 컨설팅 분야는 아니지만 한화에스앤씨도 유사하다. 그룹인터넷통합구매시스템 개발을 맡았던 한화/정보사업 부문 인력이 한화에스앤씨(대표 오휘명)로 분사한 후 현재 해당 시스템을 e프로큐어먼트 솔루션으로 패키지화하는 작업을 진행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런 사업형태는 추진 주체들이 프로젝트를 능동적으로 진행했다는 증거인만큼 수동적인 컨설팅 문화에서 한발 나간 것”이라며 “무엇보다 e비즈니스와 전자상거래(EC)에 대한 오프라인 기업들의 인식확산과 성공사례를 의미하는 만큼 업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신혜선기자 shinhs@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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