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26일 국내 출시예정인 한글 윈도XP의 판매가격이 기존 한글 윈도Me에 비해 지나치게 높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특히 PC 제조업체에 제공되는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방식의 윈도XP 가격은 윈도Me에 비해 싼 것으로 밝혀져 가격부담을 일반사용자에게 전가한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글 윈도XP 가정용 제품과 기업용 업그레이드 제품의 권장소비자가격은 36만6000원, 일반가정용 업그레이드제품의 권장소비자가격은 18만7900원으로 정해질 예정이다.
이 가격은 한국MS가 지난 21일부터 12개 유명 쇼핑몰을 통해 실시하고 있는 한글 윈도XP의 사전 예약판매 할인가격을 정상가로 환산한 것이다. 실제 영진닷컴 등은 정상가격과 할인가격을 동시에 표시하고 있다.
사전 예약판매 가격은 일반가정용 제품과 기업용 업그레이드제품이 26만9500원과 15만8900원, 가정용 업그레이드제품은 9만9000원이다.
한글 윈도XP 가정용 제품과 기업용 업그레이드제품의 권장소비자가격은 지난해 9월 출시된 한글 윈도Me의 권장소비자가격인 25만원에 비해 46.4% 인상된 것이다.
또 가정용 업그레이드제품의 소비자가격인 9만9000원도 한글 윈도Me의 예약판매가인 4만9500원에 비해 정확히 두배 비싸다.
이에대해 마이크로소프트의 관계자는 “이 가격은 유통과정에서 낮아지기 마련이며 다른 나라와 같은 가격을 유지하는 기존 정책이 반영된 것”이라며 “윈도XP는 기존 윈도계열의 운용체계에 비해 획기적인 기능 개선이 이뤄진 것으로 가격인상보다 큰 효용을 사용자에게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내 PC 제조업체에 제공되는 윈도XP 가격은 윈도Me에 비해 낮은 것으로 밝혀졌다. 모 PC업체의 관계자는 “현재 제공된 한글 윈도XP의 가격은 한글 윈도Me에 비해 약간 싸다”며 “이 가격정책은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XP에 사활을 걸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으로 PC 판매 경기를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가격정책에 대해 소프트웨어업계의 한 관계자는 “제품 가격을 정하는 것은 기업의 권한이지만, 지금까지 운용체계시장의 독점으로 막대한 부를 축적한 마이크로소프트가 운용체계 가격을 입맛에 맞게 책정하는 것은 유감”이라며 “대기업을 제외한 조립PC업체나 일반사용자의 부담이 커지고 윈도XP에 포함된 응용프로그램의 성능이 낮다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에 사용자의 반발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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