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환 케이블TV방송국(SO)들이 분배망 설치 작업 지연으로 채널 상품의 공급 차질이 예상된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1·2차 프로그램공급업자(PP)와 계약을 체결한 20여 전환SO들이 2개월 이상 분배망 설치 작업이 지연되면서 기본형 채널 구성은 물론 최근 발표된 수신자 이용약관 준수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전환SO들은 분배망 설치 작업이 완료되기 전까지 프로그램 공급계약을 체결한 PP 중 일부 채널만을 내보내기로 하는 등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분배망은 한국통신·파워콤 등 망사업자(NO)가 개별 PP로부터 프로그램을 받아 각 SO에 분배해주는 장비다. 방송위의 새 이용약관에 따르면 SO는 기본형 채널 외에 최소 3개 이상의 채널 묶음을 제공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분배 장비 없이는 이같은 상품을 제공할 수 없다.
전환SO협의회 배재탁 사무처장은 “분배망 설치가 완료되지 않은 전환SO들은 한시적으로 당초 계획보다 적은 채널을 싼 가격에 내보낼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며 “분배망이 완료되면 채널 묶음을 3개 이상 제공토록 하는 등 이용약관을 준수해 나가도록 유도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방송위는 이에따라 전환SO들이 수신자 이용약관을 준수토록 하되 분배망이 완료될 때까지는 이같은 임시 채널 운영을 문제삼지 않을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전환SO들은 채널 구성 미비 사유를 가입자에게 고지해야 하는 등 사업추진에 큰 불편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또 임시방편의 성격을 띤 채널 제공으로 가입자 유치 및 PP와의 프로그램 사용료 정산 작업에도 어려움이 뒤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한국통신은 일부 전환SO에 관련 장비를 공급했으나 파워콤측은 아직까지 장비를 전혀 공급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 관련해 파워콤 마케팅2팀 최정학 차장은 “이번주 중 5개 사업자에 장비를 설치할 예정”이라며 “늦어도 다음달 말까지는 PP와 계약을 완료한 모든 전환SO에 장비 공급을 마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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